거꾸로만 가는 신앙의 삶
박선희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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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들 산책 터 너머에 산사테로 인해 미끄럼을 타고 두해째 나무가 자란다
물구나무선 나무, 가로질러 누운나무, 뿌리가 다 드러나 나자빠진 나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버팅기고 있지만 한결같이 바람불면 살랑이고 하늘을 향해 살고 있다
창가에 두고 키웠던 사랑 초 한 포기도 실오라기 같은 목줄기를 연신 햇빛을 향해 꼬불아지더니 거꾸로만 가는 내 신앙의 삶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