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가이를 보내며
박선희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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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바라보는 신자라 하면서도

매일 매일 장례식장 뒤를 산책했어도

난데없는 어린가이의 죽음이 이리 낯설기만 한지

백년만의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이
자식을 가슴에 묻은 한 어미로
보여주셨던 것을
어거지로 다시 묵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