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의 마을
박선희
2020.10.09
조회 168

가이 두 마리와 딸이 이사를 와 함께 야식집 오픈을 앞두고 있어 매우 분주하고, 격한 스트레스의 요즘이다.
어젠 어둑 해진 늦은 저녘이지만 애들 운동을 짧게라도 시켜줘야 겠다고 나섰는데, 앞집 할머니 개도 뒤따라 나오니 당연, 너무 좋아라 울 가이들이 달려 가니 자기 개 놀랜다고 울 가이들을 큰 소리로 혼내키고 때리기 까지 하는게 아닌가?
떼어놓기를 두어.번 하니 퇴원하고 나온 직후라 몸도 너무 지쳐 서둘러 집에 들어오는데 두 녀석 다 버팅기고 들어가지 않으려 항의 하는게 아닌가?
그도 그럴것이 여느 때보다 운동 시간도 늦었는데 금방 들어가자 하니 ,
작은 가이가 기어이 목줄을 빼곤 달아나 잡느라고 낯선 행인 두 사람께 부탁해서 잡느라 혼이나간 것 같은 데다, 앞집 할머니 한테 속상하던 감정까지 실어
두차례 세게 때렸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 4시경에 토하여 약을 먹이고,아침 밥을 줬는데, 큰 가이까지 토했다.
큰 가이는 먹성이 좋아 약을 참치와 밥에 섞어줘도 잘 먹는데 그것 마저 거부 한다.
너무 너무 속상하고 미안한 하루가 시작됐다.
둘을 함께 운동 시키긴 버겁고, 운동시키면서 까지 목줄을 걸어주는 것도 그렇고...
마을 밖에서 치료하신 주님!!
다신 없을 오늘, 하루 하루 마지막 으로 살수 있다면, 아니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간판 불을 켤 때 마다 예수의 피를 뿌리는 심정으로 ..
(10/5 성서학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