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한...
민경민
2020.10.19
조회 238
"기도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떼씀이 아니다"
옳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의도를 듣고자하는 나의 귀기울임입니다.

하지만, 삶의 현장 곳곳에서 처절한 호소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남을 쓰러뜨려야만 하는 세상의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만으로 일어서보고자 하는 이들의 절박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침몰선에서 한 개 남은 구명조끼를 차지하려는 악바라짐을 포기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숭고함도 기독교인의 모습이 될 수 있지만,

그 치열한 삶의 현장, 남을 죽여야 내가 차지할 수 있는 인생정글에서
절박하게 하나님의 도움만을 구하는 울부짖는 소리도
또한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음에도
기독교인의 선택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껏 마치 한국교회는 부패했고 타락했고
소금도 못되고 등불도 안된다는 질책들은
멋있는 해석과 설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라는 불확정적인 개념과 함께
과한 질책과 해석의 지나침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