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수) ★ <왼손잡이 우대의 날>
20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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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대의 날> 10월 22일, 10월의 네 번째 <우대의 날>에는 왼손을 주로 쓰시는 분들, 쉽게 말씀드려 왼손잡이 여러분들을 우대해 드리겠습니다. 그 옛날, 왼손으로 글을 쓰거나 밥을 먹어도 어른들로부터 꾸중을 들어가며 억지로 오른손으로 고치려고 노력했던 불행한 과거를 기억하십니까? 그 엄청난 고난과 핍박을 받았던 southpaw 여러분들. 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이승엽 선수는 아시아의 홈런왕으로 등극했으며 조형기님은 우리나라 드라마 계를 이끌어 나가는 위대한 조연으로 발돋음 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왼손의 활동이 익숙한 분들의 능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절대절명의 명제 하에 FM POPS 제작진은 왼손잡이 여러분들을 우대해 드리기로 정하였습니다. *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되는 <우대의 날>에 해당되시는 분들께서는 게시판 말고 반드시 FM POPS 홈피 좌측에 있는 게시판 메뉴에 있는 <우대의 날> 게시판에 사연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 읽거나 말거나 영국의 조지 6세는 어릴 때부터 왼손잡이었다. 억지로 오른손잡이로 고치려고 했더니 7, 8세 때부터 심한 말더듬이가 되어서 측근의 신하들이 아주 곤란했다고 한다. 뇌는 왼쪽이 발달해 있는데 억지로 오른쪽 뇌를 쓰게 했기 때문에 언어 중추에 장해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왼손잡이는 전체 인구의 3~ 4%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갓난아이의 경우, 오른손잡이 17%, 왼손잡이 3%, 좌우 양손잡이 80%였다가 성인이 되어 변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손잡이다 보니 생활용품이 오른손잡이용으로 된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왼손잡이인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고, 동양에서는 오른쪽을 숭상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의 수난이 심했다.왼손잡이를 째비(잡이)라고 불러서 이상한 사람 취급도 했다. 아마도 왼손잡이인 사람은 심리적 갈등도 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천재중에는 왼손잡이도 많다. 음악가 바흐를 비롯하여 미칼란제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칼라일, 채플린 등도 왼손잡이였다. 그러나 바야흐로 왼손잡이가 각광(?)을 받을 시대가 오고 있다. 우리의 뇌는 좌우로 나뉘어져 있고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우뇌가 맡고 있는 것은 직감이나 상상력, 예술적 능력이고, 좌뇌가 맡고 있는 것은 계산, 기억, 논리 등 컴퓨터 기능과 같은 것이어서 앞으로는 우뇌를 발달시킬 필요가 있는데, 우뇌를 발달시키려면 우선 몸의 왼쪽 부분을 많이 쓰거나 음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는 ‘왼손잡이’가 미래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부터는 왼손잡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오른손잡이로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두거나 두 손을 모두 잘 쓰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왼손잡이 차별의 시대가 끝나 간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