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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에 맞이하는 비상한 광복절... 역사학자 심용환 (성공회대 외래교수)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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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에 맞이하는 비상한 광복절... 그리고 한국교회

 

며칠 있으면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올해 광복절은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로 인해 여느 해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일본의 군사대국을 꿈꾸는 보수 우파 아베 정권은 경제보복을 감행하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지형은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현재의 상황은 74년 전 일제로부터의 해방이 불완전했기 때문입니다. 자주적이지 못했던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분단을 초래했고 해방공간에서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던 친일세력은 현재도 분단구조를 고착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라고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로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3.1운동 당시 민족을 이끌었던 한국 개신교는 이후 신사참배 등을 합리화하면서 친일 세력으로 포섭됐습니다. 따라서 해방의 과정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전쟁을 거치고 근대화의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친미반공을 내세우면서 보수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각종 비리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 한국사회로부터의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CBS광장(11일 오전 85, CBS표준FM)은 역사학자인 심용환 교수(성공회대 외래교수)를 초대해서 광복절의 의미를 재음미하고 한국교회의 그동안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성찰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 CBS광장은 팟캐스트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