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한 채희동 목사는 이런 기도시를 남겼습니다. “...하나님 /오늘 내가 눈 똥이/굵고/노랗고/길면/어제 내가 하나님 뜻대로 살았구나/그렇구나/정말 그렇구나/오늘도 그렇게 살아야지/감사하며/뒷간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오게 하옵소서...” 우리가 신앙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살리면 이렇게 배설하는 행위에서도 영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삶의 과정인 생로병사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들인 희노애락, 그리고 먹고 자고 몸을 씻고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소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까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 수 있다면 그것은 통전적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일 것입니다. 일상의 영성은 주일과 교회라는 시공간을 넘어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CBS광장(12일 오전 8시5분, CBS표준FM)은 최근 ‘호당 선생, 일상을 말하다’을 발표하고 일상영성의 회복을 강조하는 일상생활사역연구소 홍정환 목사(함께하는 교회)를 초대해서 일상에서 영성을 체험하는 방법과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 CBS광장은 팟캐스트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