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룬 세분의 목사님이 스스로를 할아버지 목사, 아버지 목사, 아들 목사로 부르면서 한자리에 앉아 화목하게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교회(경북 안동)의 풍경입니다.
이제 할아버지 목사였던 상원로 목사님(김광현)과 아버지 목사였던 원로 목사님(김기수)은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두 분이 생전에 보여준 목양의 정신을 이어받은 김승학 아들 목사에 의해 안동교회는 지금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일제치하에서는 민족운동에 앞장섰던 교회, 교단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애를 썼던 교회, 그리고 지역의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교회인 안동교회는 선비의 고장에 세워진 교회답게 말씀 읽기와 효도로 교회의 남다른 전통을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CBS광장(23일 오전 8시, CBS표준FM)은 한가위 명절을 맞아 아름답지만 옹골찬 안동교회의 향기로운 이야기를 [안동교회 이야기]의 저자인 유승준 작가를 초대해서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