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광장

표준FM 주일 08:00-09:00
한완상 박사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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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예수>는 자기 비움, 자기 지움의 깊고 높은 사랑을 통해 타인을 생명으로 채웠던 예수의 십자가가 갖는 복음적 의미를 성찰하는 책이다. 엄혹했던 현대사의 격랑에서 한평생 신자이자 참지식인으로 살아온 저자 한상완은 한국 교회가 십자가가 베드로의 출세 부적과 같이 기복적 신앙으로 변질하였음을 통탄하며, 교회에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고난과 죽음의 전 과정에서 자기희생을 보여주었던 예수의 모습을 본보기로 삼아 진정한 복음의 뜻을 회복해야 한다는 처방을 명쾌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어리숙할 정도의 행동을 보이는 바보로 불릴지라도 예수님처럼 희망의 사람, 사랑과 평화의 비전을 가진 사람, 계급의식에서 해방되지 않은 사람, 시대를 위해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를 힘있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