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특별전시 ‘소리, 역사가 되다’ 개관
CBS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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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 위로한 70CBS 특별전시 소리, 역사가 되다개관

-전쟁 폐허 위에 울려 퍼진 최초의 민영방송, 드라마와 음악으로 시대를 위로

-진실 보도로 빼앗긴 마이크와 뉴스 부활의 순간을 생생한 ‘소리’로 체험


대한민국 최초의 민영방송 CBS의 70여 년 역사를 생생한 ‘소리’로 체험할 수 있는 CBS 특별전시가 열린다.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 울려 퍼진 첫 찬송부터, 부당한 정권에 맞서 대중과 함께 외쳤던 진실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다양한 소리와 장면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CBS(사장 나이영)는 서울 은평구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 CBS 특별전시 ‘소리, 역사가 되다’를 조성하고 7일 오후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나이영 CBS 사장을 비롯해 전시 공간을 제공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안교성 관장, 손달익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관선 CBS 자문위원회 공동부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이영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전시는 지난 70여 년간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억눌린 이들을 위로하며, 때로는 불의에 맞서 진실을 외쳤던 그 생생한 소리들을 다시 호명하는 자리”라며 “CBS가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100년, 희망의 소리를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관 감사 기도를 맡은 김종생 CBS 사목은 “많은 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고난 속에서도 굴절되지 않았던 신앙의 증언과 우리가 이어가야 할 소중한 언론과 선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이 땅에 선포됐는지 마음의 울림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간을 제공한 안교성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CBS 기독교방송은 특별히 문화 선교에 앞장서는 곳”이라며 “소리와 시각적인 형태를 통해서 문화 선교에 앞장서는 저희 기관들이 더욱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승렬 NCCK 총무는 축사에서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CBS가 보도와 광고 기능을 강탈당한 사건은 우리 시민들과 교회의 권리가 강탈당한 사건”이라며 “빼앗긴 보도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CBS 구성원뿐 아니라 한국 교회와 청취자들이 함께 노력했던 일은 깊이 각인되어야 할 CBS의 뿌리”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4년 전쟁의 폐허 위에 울려 퍼진 최초의 민영방송 CBS가 국민에게 전했던 ‘희망의 소리’, 부당한 정권에 맞서 대중과 함께 외치다 마이크를 빼앗긴 ‘진실의 소리’, 한국 교회와 청취자들의 연대에 힘입어 7년 만의 뉴스 부활을 알리는 ‘갈망의 소리’, 다채널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여 전 세계를 향해 진실과 진리를 송출하고 있는 ‘진리의 소리’ 등 4개의 섹션으로 기획됐다.

 

전시의 근간에는 ‘듣는 이가 없다면 천사가 마이크를 잡아도 헛되다’는 CBS 설립자 감의도(E. Otto DeCamp) 국장의 메시지가 흐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독교인뿐 아니라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종합방송의 기치를 내걸었던 CBS의 초기 사명이 4개의 섹션 곳곳에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날 특별 도슨트 투어를 마친 후 이어진 소감 발표에서 김관선 공동부위원장은 “CBS가 70년 동안 끊임없이 낸 소리가 역사가 되어서 우리 사회가 민주화와 바른길을 가는 데 아주 좋은 역할을 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임헌택 전 구세군사관학교 총장은 “우리 삶 속에 늘 함께해 온 CBS를 위해 앞으로도 뒤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돕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행사의 마침표를 찍은 손달익 이사는 “방대한 자료들을 압축해 시각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를 아주 잘 하셨다”고 호평하며 “이 전시가 CBS가 앞으로 더 사랑받는 방송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CBS의 70여 년 발자취를 입체적인 소리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시 ‘소리, 역사가 되다’는 오는 2029년 3월까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CBS 특별전시가 열리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지난해 8월 개관했으며, 지하 1층 상설전시실과 지상 2층 2개의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기독교 선교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물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여가와 쉼이 가능한 공간으로 디자인돼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1만여 명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