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거북이’ 김현영, “하나님을 만난 후 제2의 인생을 삽니다”
장주희
2014.06.05
조회 838



최근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각별했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 잘못된 결혼으로 인한 이혼의 아픔을 털어놓은 개그우먼 김현영이 기독교 신앙으로 마음의 상처를 회복 중이라고 고백했다.

1990년 K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현영. 그녀는 당대 최고의 개그 프로그램 <유머 일번지>의 ‘동궁마마는 아무도 못말려’ 코너에서 ‘못생긴 무수리’역으로,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는 임하룡을 쫓아다니는 ‘오달자’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90년대 초 개그우먼으로서 전성기를 누릴 때는 한 달 수입이 6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김현영. 그녀가 2005년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비롯해 이후의 우여곡절 많은 삶을 담담히 털어놨다.

◈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어머니’를 잃고

김현영의 아버지는 그녀가 세 살 때 백혈병으로 세상을 떴다. 홀로 네 딸을 키워낸 어머니는 셋째 딸 김현영을 각별히 예뻐했다. 모녀는 ‘친구처럼, 애인처럼‘ 모든 일정을 함께했다. 경동시장에서 약재상으로 크게 성공한 어머니는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딸을 위해 고급 승용차에 운전기사를 붙여주고 딸의 자존심을 세워주려 청와대 비서실 출신의 ’가짜 엄마'를 대동시키도 했다. 한없는 ‘딸바라기’였다.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이후 사업이 부도나면서 어머니는 심장병을 얻었고 나날이 쇠약해졌다. 김 씨는 한사코 병원가기를 거부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의 진단은 ’단순 노환‘. 오진이었다. 어머니의 가슴에는 발견 못한 혹이 있었고 병원을 다녀온 지 일주일 만에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입원하셨고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2007년, 김 씨는 그렇게 황망하게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 상실의 고통 속에서 만난 하나님

어머니를 잃은 고통이 아물기도 전에 4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김 씨. 주변의 시선 때문에 서둘러 결혼한 남편은 재산보다 빚이 많은 사람이었다. 많은 빚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어머니를 잃은 상실의 아픔을 견디며 술기운을 빌어 잠드는 날들이 이어졌다. 죽음을 생각할 만큼 우울증도 심각했다.
그러던 시절 김현영은 하나님을 만나게된다. 2008년 중국에서 한중 합작드라마를 찍을 때였다. 당시 룸메이트였던 탤런트 박혜숙 권사가 김 씨에게 ’얼굴이 너무 어둡다‘며 사정을 물었고 귀신과 엄마의 환영으로 잠 못 이룬다는 그녀를 위해 한국의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후 여태껏 느끼지 못한 마음의 평안을 경험한 김 씨. 과거에는 타 방송보다 불교방송 출연 섭외에 우선권을 둘 정도로 독실한 불교신자였지만 이후 교회를 나가면서 기도응답도 받고 갖가지 신앙 체험을 하면서 차곡차곡 믿음을 쌓고 있다.

이 외에도 2005년 유학차 떠난 캐나다에서 ‘복부 내출혈’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연, 자비로 구입한 6mm 카메라로 캐나다 구석구석을 촬영한 좌충우돌 여행제작기 등이 공개된다. 하나님을 만난 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김현영의 신앙 고백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6월 3일(화) 오전 10시 30분, 6월 5일(목) 밤 10시 30분, 6월 10일(화) 밤 10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상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