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전 SK(주) 부회장, 은퇴 후 삶의 키워드는 ‘나눔과 내려놓음’
장주희
2014.06.26
조회 937



기업인으로 반평생을 살아온 신헌철 장로는 42년 전인 1972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해 대표이사, 부회장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작년 8월 은퇴 후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삶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그가 <멘토, 길을 묻다>에 출연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경영리더십의 노하우와 특별한 멘토를 소개한다.

■ 돈을 ‘버는 것’에 힘썼던 40여 년, 이제는 민들레 홀씨처럼 ‘나누는 것’이 삶의 목표

베테랑 경영인으로서 신헌철 장로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42년 전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무릎을 꿇고 “하나님 정말 나 같은 사람을 이런 훌륭한 회사에 넣어 주신 것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했던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것. 그는 “초심, ‘처음처럼’ 이라는 단어가 경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 장로는 마라톤을 뛰면서 ‘기부’도 실천, 2008년 보스톤과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모인 4억을 비롯해 지금까지 22억 6천만 원을 기부한 ‘기부왕’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36번 완주했을 정도로 마라톤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마라톤과 인생이 닮은꼴임을 전하며 “스스로 정정당당하게 뛰어 결승점에 골인함으로써 자기 완주를 경험하는 마라톤처럼, 인생 역시 정정당당하게 희노애락과 좌절을 겪어내며 결승점을 통과하면 그것으로 성공이지 거기에 1등, 2등이 어디 있느냐”며 인생의 참 의미를 되짚었다.

■ ‘내려놓음’과 ‘나눔’의 삶을 일깨워준 멘토

나눔의 진정한 행복을 실천하고 있는 신헌철 장로의 신앙적 멘토는 내년 은퇴를 앞두고 최근 <열매나눔재단>의 이사장 자리를 내려놓은 김동호 목사다. 두 사람은 기독실업인회 모임인 종로 CBMC에서 멤버와 강사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희년’에 관한 김동호 목사의 강의에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얻은 신헌철 장로는 김동호 목사의 제안으로 2004년 시작된 <열매나눔재단>의 창립멤버로 동참했다.

얼마 전 기초생활시설과 교육, 보건, 지역경제 활성화 등 통합 자립 지원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 말라위를 다녀온 두 사람. 방송을 통해 멘토와 멘티 관계를 넘어선 끈끈한 동지애를 나타낸 자리에서 김동호 목사는 신헌철 장로의 멘토로서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대기업의 CEO였던 신헌철 장로가 자신을 멘토로 삼았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소리지만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점을 전하고 싶다며 “내가 지금의 자리에서 멘토라 불리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누군가에게 늘 가르치려고 하고 배우려 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나보다 어린 후배 혹은 자식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굉장히 근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신헌철 장로는 “목사님의 목회, 그리고 <열매나눔재단> 뿐만 아니라 모든 여정을 보면 그 실천이 ‘내려놓음’이라는 단어에 가장 가깝게 가 계신 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며 김동호 목사의 실천을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대의 내려놓음과 나눔의 모델이 되기를 소망하는 신헌철 장로와 그 가르침을 준 특별한 멘토의 이야기가 CBS TV <멘토,길을묻다> 6월 27일 방송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각계 대표 인물들의 오늘을 있게 한 믿음의 멘토를 만나는 CBS TV 토크멘터리 <멘토,길을 묻다>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방송시간
(본방) 6월 27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재방) 6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방송은 스카이라이프와 각 지역 케이블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이후 CBS TV 앱,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