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충분히 슬퍼하고 분노해야할 때”, CBS <크리스천NOW> 세월호 참사 특집방송
장주희
2014.04.24
조회 1183

"어른들의 거짓 증언이 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지금은 충분히 슬퍼하고 분노해야할 때”
CBS <크리스천NOW> 세월호 참사 특집방송


“어른들의 욕심과 부정직함, 무책임으로 인하여
꽃 같은, 별 같은 생명들을 잃었습니다

저울추를 속였습니다
거짓 증언들을 일 삼았습니다

우리가 나중에 저 예쁜 아이들을
어찌 다시 만나 대면을 할까요...“

목 메인 기도문에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여기 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CBS TV 시사 프로그램 <크리스천NOW> (연출 김동민)는 세월호 참사 특집방송을 통해 한국사회를 뒤덮은 물질주의와 탐욕, 생명경시 풍조를 통렬히 비판했다.

이번 참사로 출석 학생 11명이 사망 ․ 실종된 안산제일교회의 고훈 담임목사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기성세대의 헌 목숨을 살리기 위해 300여명의 젊음을 바다 속에 가라앉게 했다”고 원통해하며 “대통령부터 시작해 공직자, 기업, 교회 등 모든 부분이 회개하고 바뀌지 않으면 아이들의 죽음은 정말 헛되게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학자이자 기독교윤리학자인 백소영 교수(이화여대)는 “하나님은 오래전에 당신의 법도를 알려주었지만 우리는 지키지 않았다.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를 우선하라고 했지만 물질주의와 탐욕 때문에 가장 중요한 생명을 도외시했다. 죽어간 아이들을 나중에 어떻게 다시 만나 마주할 것인가”며 통탄했다.

국가적 비극을 겪어 내는 국민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진단과 처방도 나왔다.

한국심리학회 재난심리위원인 금명자 교수(대구대)는 “현 시점에서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자제와 안정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이든, 생존자든, 아파하는 국민이든 실컷 울고, 분노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치유 방법이다. 참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안 된다”라며 “그것이 ‘공적 분노’로 승화하여 사회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 현황은 탑승자 476명 중 구조 174명, 실종 131명, 사망 171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가 늘어가고 있다.

<크리스천NOW> 세월호 참사 특집 방송 ‘주여, 애통하는 이들과 함께 하소서’ 편은 4월 25일(금) 오후 4시 40분, 26일(토) 오후 5시 40분에 방송되며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 다음 유튜브 링크는 방송 중 백소영 교수(이화여대)가 낭독한 기도문을 재편집한 영상입니다.

http://youtu.be/NuabQIRgVts


*프로그램 제목 : <크리스천 NOW> 세월호 특집 방송

‘주여, 애통하는 이들과 함께 하소서’
*방송 시간 : 2014년 4월 25일(금) 오후 4시 40분 / 26일(토) 오후 5시 40분

*방송 채널 : 케이블 TV / 위성방송 (Sky life 412번)
/ IPTV (KT 올레TV 238번, LG U+TV 181번)
/ 팟캐스트 / 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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