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만 26세, 한국토박이 드론전문가
신희중
2014.05.08
조회 1253



코너명 : 세바시 김다은 PD의 ‘15분, 미리 만나요’ ③ 박사가 사랑한 취향 – 유비파이 임현 리서치 디렉터, 박철우 · 이경현 수석 연구원

기획의도 : CBS의 대표 강연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15분’ 하지만 15분 안에 담지 못한 연사들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요청이 쇄도! 그런 이들을 위해 ‘15분, 미리 만나요’ 코너가 마련됐다. 김다은 막내PD가 강연 연사들과 인터뷰를 나누고 방송 전에 그 내용을 공개한다. ‘15분’ 미리 만나는 인터뷰. 15분의 본 강연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이경현: 어릴 때부터 나사를 쥐어주면 혼자서 잘 놀았대요.
임현 : 돌잡이 때 나사 잡은 거 아냐?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두꺼운 안경에 꼬질꼬질한 후드티. 공대생이란 단어보다 '공돌이'라는 단어가 왠지 더 입에 착착 감긴다. 마치 캥거루가 자식을 앞주머니에 품고 있듯이 ‘공돌이’, ‘공순이’ 같은 낱말들도 그 단어를 연상하기만 하면 마치 뱃속의 아기 캥거루가 튀어나오듯 진득한 땀 냄새와 하얀 먼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7-80년대, 그들의 바빴던 손놀림의 역사가 ‘공’(工)자 돌림으로 지금의 공학자들에게도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다. 돌잡이 때 나사 잡은 거 아니냐는 드립. 어릴 때부터 납땜이 일상이었다는 고백. 갯벌로 비행시험을 나가는 게 소풍이라는 건전함. 아직 앳된 얼굴을 한 세 명의 공학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한국 토박이 드론전문가들이다. 드론(drone)은 뉴스를 통해 종종 소개되곤 하지만 일반인에겐 낯설다.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도 무선 전파를 통해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항공기를 말한다.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 곳곳에서 쓰임새가 늘고 있다.

세 사람의 평균나이 만 26세. 서울대 공학박사인 이 젊은이들이 뭉쳐 아직 우리에게 낯선 무인항공기의 세계에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미래를 짊어진다.’는 표현이 진부하게 들리진 모르지만 이 수식만큼 적절한 게 없기도 하다. 세바시 무대에 오른 세 사람은 드론, 쿼드로터.. 이런 조금은 낯선 단어들을 소개하며 자신들이 직접 만든 항공 모형을 날리고, 심지어 가위로 날개를 자르기도 하며 다양한 실험을 했다. 관객들은 요상하고 희한한 물체에 시선을 빼앗겼다. 마치 옆집 친구의 멋진 장난감을 호기심 어리게 쳐다보는 듯 했다.

세 사람은 현재 유비파이(Uvify)라는 이름으로 뭉쳐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인 창업회사와 달리 유비파이의 멤버들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기술, 그 자체가 완성품이 아니라고 말한다. 임현 리서치 디렉터는 “일반적인 아이템 기반의 스타트업과 달리 저희도 저희가 만드는 무인항공기나 그 기술이 정확히 무엇에 사용될지 알 수 없어요. 누구나 쓸 수 있는 그런 기술, 그런 플랫폼을 구축해 2,30년 후에는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기술을 성숙시켜야 해요. 그걸 하려는 거고요. 예를 들면 줄기세포와 비슷하죠. 기술이 구축되면 그 다음의 활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한거죠”

유비파이(Uvify)를 만나기 위해 서울대 공학관을 찾았다. 농담은 시시껄렁하게, 연구는 시리어스하게, 협공은 시선만으로. 척하면 척하게 척척척 합을 맞추는 세 사람. 나이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지만 그래도 "우리 꽤 잘 맞는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공돌이 유머'의 산실이자 공대 아름이의 서식지인 공학 연구소. 문득 "취향은 그 사람의 감성의 풍향계"라는 혹자의 말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극구 “우리는 평범하다!”고 외치는 세 사람의 취향을 살짝 엿보기로 했다. 이 젊고 유능한 긱(geek)들은 어떤 바람을 맞으며 삶의 풍향계를 돌리다 여기에 이르렀을까.

1. 부품 찾는 인터넷계 봇짐장수, 임현의 취향사전 - 구글글래스

PIC2 [구글글래서 착샷 임현 사진]


김다은 PD(이하 김) : 요즘 제일 관심 있는 게 뭐에요? 인터넷으로 정보 찾아보고, 또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채우는 내가 '꽂힌' 물건.

임 현(이하 임) : 저는 구글글래스요. 얼마 전에 구입했는데요. 이걸로 현실을 대체하는 상상이랄까. 거기에 꽂혀있어요.

김: 써보니까 어때요? "혁신적인 물건이다, 생각보다 별로다" 평가는 많이 갈리던데요. 또 카메라가 오른쪽에 달려 있어서 미래 인류가 사시가 될 거란 우스갯소리도 있고요.

임 : 지금 나온 건 프로토타입(양산형으로 제작되기 전에 미리 제작해보는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보급형으로 판매되기에는 가격도 터무니없어요. 1600달러 정도인데 도합 2000달러 이상 들었거든요. 제가 이틀정도 다양하게 사용해보니까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비행기와 결부시켜서 상상해봤거든요. 구글글래스의 증강현실 기술을 발전시켜 이용자에게 가상으로 비행기를 타는 경험을 제공하는 거예요. 오큘러스VR((Virtual Reality) 한국지사에도 찾아가보려고요.

김: 가상으로 비행기를 탄다? 무인항공 모형 같은 걸 안경을 끼고 조정한단 걸 말하는 거예요?

임 : 아주 작은, 파리 크기의 비행기를 운전하는 거죠. 영화 아바타처럼 직접 그걸 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는 거죠. 그걸 쓰는 순간 신경이 일치되는 것 같은 비행 경험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이경현(이하 이): 너무 많이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이거 아직 공개하기가..

순간 눈빛 교환에 들어가는 세 사람. 구글글래스는 구글이 개발한 안경 타입의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이다. 한마디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으로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처럼 사진도 찍고 인터넷 검색도 하고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음성명령을 인식하므로 목소리와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구매가 어렵다. 다만 지난 4월 15일 단 하루 구글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한 적이 있고 이날 판매된 구글글래스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되었다. 유비파이가 구상하고 있는 비밀의 아이디어는 지면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해외에서 판매된 구글글래스를 발 빠르게도 구입한 임현 디렉터. 이야기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요즘 유행하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로 넘어갔다.

박철우(이하 박) : 제가 SF광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행기가 터미네이터3에 나오는 헌터킬러라고 하는 비행체인데 팬이 두개가 달려서 사람을 사냥하는 비행체거든요. 물론 제가 사람을 사냥하겠다는 건 아니고요. 대학교 1학년 때 그걸 처음 보고 너무 멋있어서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직접 만들어 본 적이 있었어요.

김: 그런 영화에 나오는 비행기나 물건 같은 걸 보면서 직접 만들어봐야겠단 생각을 해요? 그럼 '아 저건 무슨 소재로 만들면 되겠구나' 이런 걸 알 수 있는 거예요?

박 : 어쨌건 SF작가들도 매직(magic)이 아니라 사이언스(science)를 기반으로 하는 거니까요. 아예 현실과 동떨어진 걸 만들어내는 건 아니죠.

김 : 그런 소재를 어디서 구해요?

임: 인터넷의 바다를 뒤지죠. 한 글자 한 글자씩. 주로 제가 하곤 하는데 이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려요.

김: 가산디지털단지에 없어요?

임: (큰 웃음과 함께) 없어요. 사람마다 전문분야가 다른데 SF영화의 비행체 만드는 데 이만큼이 필요하면(테이블에 큰 원을 그린다) 가산디지털단지의 한 사람에게 물어보면 요만큼만(테이블 모서리 한 쪽을 가리키며) 알아요. 그러니까 이 큰 퍼즐을 다 맞출 수가 없어요. 인터넷을 열심히 찾는 거예요. 그래서 영어로도, 중국어로, 독일어로 된 걸 해석해서 아주 작은 단서라도 그걸 다 알아보고 재료들을 물어보고 하는 거죠.

김: 소위 말하는 해외 직구를 이미 오래전부터 하셨군요?

임: 직구는 양반이고 비행기타고 직접 가기도 하죠. 그것도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있는 지 눈으로 확인하려고 가는 거예요. 그러느라 돈도 많이 썼어요.

그렇다. ‘이거 만들어봐야지’ 한다고 하늘에서 뚝 하고 재료들이 떨어질 리는 만무했다. 뭔가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는 기계 공학의 세계는 공학자들에게도 그만큼의 노력과 땀을 요구했다. 보통 공대생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머리도 안 감고 며칠 동안 연구실에 쳐 박혀 프로그래밍만하는 모습이다. 유비파이 세 연구원은 그만큼 공학이 어렵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라도 덧붙였다. 많은 학문이 그렇듯 공학 역시 시간과 싸움을 벌인다. 한국어로 된 자료가 드물어 주로 외국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 그것만도 한참이다. 또 시간을 들여 조금씩 성능을 개선시키면 점점 더 기계의 기능이 향상되니 그 재미를 어찌 놓칠 수 있으랴. 인터뷰 장소였던 공학관 휴게실, 남자들의 쉰 냄새(?)가 달리 느껴졌다.

2. 전생에 까마귀였나, 박철우 연구원의 취향 사전 - 손전등

SF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는 박철우 연구원은 자신이 본 또 다른 영화를 소개해주었다.

박: 소재 일화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프로메테우스라는 영화가 있어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 그 영화의 시작 장면에 손전등이 나와요. 등이 세 개가 있는 손전등인거에요. 제가 손전등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데. 처음 보는 손전등이더라고요. (점점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진짜, 엄청나게 인터넷 검색을 했죠. 그러다가 결국 페닉스(FENIX) TK45라는 제품인 걸 찾아냈어요. 그래서 그걸 2013년도에 제 생일선물로 받았죠.

김: 음.. 손전등에 관심이 있는 이유가 있어요?

박: 빛나는 것들을 모으는 수집이 있어요. 전생에 까마귀였나.

김: 언제부터 모았어요?

박: 모으기도 하고 만들기도 해요. 대학교 3학년, 2008년부터요. 제가 모았던 손전등 개수는 수십 개인데 지금은 이것저것 팔아서 핵심만 가지고 있어요. 손전등 얼마 정도 하면 살 것 같으세요?


김: 글쎄요. 최대로 줘도.. 3만원에서 5만원?

박: 곱하기 10하면 될 것 같아요.보통 밝기와 직진성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돼요. 레이저도 모아요.

김: 만든 것 중에 제일 기능적으로 괜찮았던 건 어떤 거예요?

박: 직진성 기능을 높인 건데 노래방 마이크처럼 생긴 거였어요. 손전등 동호회에서 활동도 하면서 이런 걸 만들었던 경험이 지금 일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김: 만든 손전등은 트로피처럼 어디 세워놓고 보고 그래요?

박: 세워놓진 않고 집안 구석에 여기저기 둬요. 그러다가 “엇 여기있네.” “엇 저기있네.” 이렇게요.

김: 여자 친구에게도 선물하셨나요?

박: 네 줬는데..

김: 좋아하던가요?

박: 음.. 신기해하던데요.

김 : 아.. 이를테면 반지대신 케이크 안에 손전등 넣어주고 그런 식의?

박: (잠깐의 침묵)

임: (급하게 수습하며) 그 차이도 있는 게, 공대생들은 영화보거나 하면 직접 만들려고 하고 그래요. 아무래도 테크놀로지니까.

비행기를 만들면 하나씩 이름도 붙여준다는 섬세한 남자, 박철우 연구원. 그는 "기계들도 섬세해서 기분 따라 행동이 달라요. 질투도 하고. 한번은 날다가 떨어져서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고요"라며 물아일체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박철우 연구원과 물아일체를 이루는 또 다른 물건인 손전등과 레이저. 그의 친기계적 성향은 배 기관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공대 집안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납땜을 일상화했고 고등학생 때는 로켓을, 대학에 와서는 로봇을 만들었다. 손전등 선물까지 사랑할 줄 아는 여자 친구를 가졌으니 모든 걸 가진 남자다.

3. 일은 조립이요, 설계는 취미라오. 이경현 연구원의 취향 사전 – 머시닝 센터

김: 누군가가 돈을 많이 줘서 갖고 싶은 걸 살 수 있다면 어떤 걸 갖고 싶으세요. 호시탐탐 탐내고 있는, 신기술의 집약체 같은. 그런 게 있을까요?


이 : 저는 집채만한 머시닝 센터가 갖고 싶어요. 컴퓨터에 내가 설계한 제품을 넣으면 기계가 알아서 착착 갈아서 가공을 해요. 그래서 물건이 탁 나오는 거예요. 사실 저는 머신샵을 하나 만들고 싶거든요. 머시닝 센터는 실제로 산업영역에서는 많이 쓰는 기계인데 보통 큰 것보다는 작은 스케일로 많이 써요.

임: 예를 들면 자동차 휠 있잖아요, 그걸 머시닝센터로 만든다고 하면 이런 큰 쇳덩이를 그냥 통째로 기계 안에 넣어요. 기계가 돌면서 알아서 가공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바퀴로 만드는 거죠.

김: 3D프린터 같네요?

이: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방식을 이용하는 거죠. 절삭가공이라고 말 그대로 깎아서 만드는 거죠.

김: 그걸 갖고 싶은 이유가 뭔가요?

이: 사실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로 작업하니까 그 때 그 때, 얼마든지 다르게 작업 해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하드웨어는 개별로 다 주문을 해야 돼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다시 작업해보고, 안 맞으면 다시 주문하고. 그러다보니 '간편하게 집에서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원하는 모양을 바로 바로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걸 갖고 싶어지죠.

임: 저도 집채만한 3D 프린터 갖고 싶어요. 요즘도 사려고 많이 알아보고 다니거든요. 견적서도 받고요. 견적서 받으러 가면 직접 사는 줄 알고 판매하시는 분이 되게 잘해주세요 (웃음)보통 5억~ 8억 이정도 가격대에요. 진짜 무적 같더라고요. 재료도 수 백 가지를 쓸 수 있고 액체형도 뽑을 수 있고요. 굉장히 비싸서, 1년에 한두 대 팔리죠.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물건을 사서 갖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게 더 재미있다는 이들. 인터넷에 떠도는 공대생에 대한 편견은 시험기간에 창조력이 극대화 된 컴돌이들의 소산물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 기술을 발전시켜 사람들이 믿을 만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이들. 유비파이의 목표는 확실하다. 첫째, 정말 멋진 물건을 만든다. 둘째, 멋진 물건을 만들었으면 끝내주는 제품을 만든다. 셋째, 그 끝내주는 제품으로 돈을 벌 수 있으면 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다시 두 번째 단계로 돌아간다. 하늘이 그저 비상하는 꿈의 배경에만 머물지 않는 이들. ‘재미로’ 이 모든 것들을 계획하고 즐기는 장난끼 가득한 청춘들. 오늘 공개되는 세바시 강연에서 이 세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어떤 기계들을 장착하고 호기롭게 무대 위에 섰는지. 오늘 오후 세시, 세바시 유투브 채널을 통해 직접 확인하자.


---------------------------------------------------------------

# 본 글은 코너의 성격에 맞게 작성자가 임의적 형식을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15분 유비파이 임현 리서치 디렉터의 ‘비행로봇에 꿈을 담아 날리다’는 세바시 유투브(http://www.youtube.com/cbs15min)를 통해 공개됩니다.
세바시 유튜브 채널 : http://www.youtube.com/cbs15min ☞ 바로가기
세바시 안드로이드앱 :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세바시' 검색 후 무료설치
세바시 팟캐스트 : 아이튠즈에서 '세바시' 검색 후 구독

PIC1 [세바시 강연 사진_세바시 임현]

PIC 2 [세 사람 사진] 왼쪽부터 임현, 이경현, 박철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