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윤여선 권사, 건강의 비결은 ‘성경 필사’
장주희
2014.05.20
조회 1263



92세 윤여선 권사, 건강의 비결은 ‘성경 필사’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는 기도가 ‘하나님, 건강을 지켜주세요. 오늘도 써야합니다’에요.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절대 못 할 일이죠.”

70세경에 성경필사를 시작해 20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경 필사를 해온 전주동신교회 윤여선 권사(92세). 슬하의 6남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시작한 윤 할머니의 20년간의 성경 필사작품들이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공개된다. 정확한 자간과 필체로 흡사 인쇄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잠언서 병풍 1점, 신구약을 통째로 담은 두루마리 필사본, 3년에 걸쳐 완성한 신구약 5권의 책 필사본, 십자 모양의 필사작품 등이 필사에 얽힌 사연과 함께 공개된다. 윤 할머니의 성경 필사 작품들은 이미 전북 CBS성경필사본 전시회, 부산 CBS성경필사본 전시회에 출품돼 많은 신앙인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전한바 있다. 또한 위의 작품들은 CBS 창사6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에 열리는 ‘CBS 한국교회 성경 필사본 전시회’에서 다시 한 번 공개될 예정이다.

윤 할머니는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김없이 책상 앞에 앉는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2~3시간, 점심 식사 후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시간, 저녁 먹고 밤 9시부터 12시까지 다시 필사에 매달리는 일상이 반복된다. 92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사할 때만큼은 놀라운 정신력과 집중력이 솟는다는 윤여선 할머니. 정성스레 먹을 갈아 붓을 들고 한 글자 한 글자 조심스럽게 필사를 시작하는 손끝에는 한 점 떨림이 없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못 쓰지요. 볼펜하나 잡고도 덜덜 떨릴 나이잖아요. 저는 근 20여년을 필사하는데도 팔과 어깨만은 전혀 아프지 않아요.”

성경 필사로 시작해 성경 필사로 마치는 하루 일과. 윤여선 할머니는 이 과정을 오롯이 하나님께서 붓을 함께 잡아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시간이라고 고백한다. 한 호흡 한 호흡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하는 붓글씨 성경 필사는 말씀이 가슴에 새겨져서 헛생각과 헛짓을 할 수 없고, 그래서 하나님을 떠날 수가 없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고백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랑한다’ 뿐이 아니에요. 성경에는 훈계와 나무람도 많지요. 믿는 자에게는 훈계의 말씀도 사랑이요, 나무람의 말씀도 다 사랑으로 다가와요. 저는 필사를 하면서 오늘 하루와 지난 삶을 회고하면서 매일 회개합니다.”

윤 할머니는 성경 필사에 도전하려는 신앙의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일단 시작하면 절대 중단하지 마세요. 단 3일도 쉬지 마세요. 제각기 사정이 있겠지만 형편에 따라서 필사를 중단하면 다시 붙잡기가 힘들어요.”

성경 필사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감동을 전하는 윤 할머니의 삶과 신앙 고백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5월 20(화) 오전 10시 30분, 5월 22일(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상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