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갑습네다, <휘파람찬양단> - 죽음 가운데 건져주신 하나님
탈북민 주순영, 이혜경, 김미소의 고백
탈북 미녀들과 함께 남과 북의 문화 차이를 이야기하며 남북 간의 화합을 모색하는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가 탈북민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CBS TV<새롭게하소서>를 찾은 세 명의 탈북미녀, 주순영, 이혜경, 김미소가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못 다한 가슴 아픈 사연들을 담담하게 풀어놨다.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 과정에서 이들이 만난 하나님과 해외 및 국내 교회와 복지시설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탈북민 선교단체 <휘파람찬양단>을 만나보자.
** “보위부 사람들이 제 얼굴만 몰라보면 됩니다. - 주순영 선교사”
1970년대 초 김정일이 어머니 ‘김정숙’을 내세운 영화 및 드라마를 활발하게 제작할 때 김정일의 생모 역할로 발탁되면서 ‘국모’급 대접을 받으며 북한 공훈 1호 배우의 호사를 누렸던 주순영 선교사. 탈북을 결심하고 신분세탁을 위해 조선족 호적을 사고 성형수술을 결심했을 때였다. 성형을 담당한 의사는 '이대로 수술하면 얼굴이 미워질 텐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생사가 오가는 위급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자자한 칭송을 받던 얼굴은 걸림돌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아들, 딸이 생각났어요. 제 얼굴보고 우리 엄마 아니라고 도망갈까 봐요. 딸아이에게 3일만 기다리면 삶은 계란 많이 사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는데......얼굴마저 바꿔버려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주 선교사는 통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된다고 믿는다면서 복음으로 통일되는 그 날에 살아서 꼭 딸아이를 만날 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하나님, 저 잡히면 죽으니까 살게 해 주세요”- 이혜경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했던 1997년도에 시장에 밀가루를 사러 나갔다가 중국식당에서 몇 개월 일하면 큰돈을 번다는 감언이설에 넘어 간 이혜경 씨. 그대로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혀 몸무게 130킬로그램의 거구에다 술주정뱅이인 남자에게 팔렸다. “20살 나이에 기껏해야 한국 돈 100만원에 팔렸어요.” 호된 시집살이, 시도 때도 없는 폭행. 그곳에서의 2년 6개월은 생지옥이었다. 견디고 견디다 영하 23도의 강추위를 뚫고 맨발로 탈출을 감행했다. 옷 하나 제대로 못 걸치고 눈밭을 헤집고 도망칠 때 절로 ‘하나님!' 소리가 나왔다. 신앙도 모를 때였다. ’하나님, 제발 이 지옥을 벗어나게만 해주세요.‘ 2003년 무사히 한국에 입국해 경기도 안산에서 피부관리샵을 운영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혜경 씨. 그녀는 이제 웃을 수 있지만 탈북과정에서 연락이 끊긴 아버지와 막내 동생이 제발 어딘가에 살아있기만을 기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감옥 한 구석에서 들려오는 노래에 그렇게 눈물이 났어요. 그게 찬송가였어요.” - 김미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남한 드라마를 불법 유통하다가 북한 보위부에 붙잡히기를 반복, 총살의 위기 앞에서 탈북을 결단한 김미소 씨. 탈북민들의 입국 경로인 중국-라오스-태국을 따라 태국감옥에서 이제나저제나 입국날짜를 기다릴 때였다. “감옥 한 구석에서 들려오는 노래에 가슴이 찡하면서 그렇게 눈물이 났어요.” 그 곡이 찬송가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다. “생존을 위해 죄를 지었지만 찬송가를 부를 때마다 거리를 방황하고 사람들을 욕되게 했던 날들이 그림처럼 스치면서 회개가 나왔어요.” 그녀 역시 인신매매를 비롯해 말 못한 고난을 겪었지만 무사히 남한에 들어와 같은 고향 분을 만나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다. 하루속히 북한의 부모님께 재롱 피우는 손주손녀들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김미소 씨는 북한에 남은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광야에서 훈련받은 이스라엘 민족처럼”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이 2만 6천명에 달하고 있다. 탈북자들로 이루어진 예술단체도 40여 개에 이른다. 세상일을 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주순영 선교사는 이들 단체들이 진정한 신앙적 메시지 없이 먹고살기 위한 생계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끌어내서 광야에서 훈련시킬 때처럼 탈북자들을 북한 땅에서 끌어내서 이렇게 회개시킨다고 생각해요. 2만 6천명의 탈북민이 이 땅에서 하나가 돼서 하나님을 찬양하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주 선교사는 <휘파람찬양단>이 40여개 탈북예술단체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모델로서 진정한 복음의 메시지를 안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찬양과 공연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통일이 오면 고향 땅에, 북한 최고층 빌딩 105층 높이의 유경호텔 꼭대기에 인민기 대신 십자가가 자리 잡기를 기도한다는 세 사람의 믿음의 고백. 2월 24일 <새롭게하소서>에서 만날 수 있다.
CBS TV <새롭게하소서> [휘파람찬양단]편은 2월 24일(월) 오전 10시 30분,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등으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