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와 '백조의 호수' 공연 계약
장주희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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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창사 60주년 특별 기획공연, <백조의 호수> 12월 무대에 올려...

CBS 이재천 사장은 3월 5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 보리스 메즈드리치 극장장과 CBS 창사60주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초청되는 발레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에 관한 최종적인 약정식을 가졌다. 이재천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CBS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 발레극장의 협력으로 수준 높은 러시아 공연예술을 한국에 소개해오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며, 올해 공연에서도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보리스 메즈드리치 극장장은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CBS의 역할에 감사하며 양자간의 관계가 더욱 발전해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맺어진 약정에 따라 노보시비르스크극장은 세계적인 발레 스타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예술감독 이고르 젤렌스키가 이끄는 90명의 발레단을 이끌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약정식에 앞서 3월 4일에는 보리스 메즈드리치 극장장 일행이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하여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을 예방했으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준비를 위해 무대시설과 조명, 음향, 분장실, 연습실 등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2015년 5월 12일 극장개관 70주년을 맞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은 러시아 전역의 350여 국립극장이 참여하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한 해 최고의 공연작품에 수상하는 골든 마스크상을 지난 20년 동안 15회를 시상하는 등 최근 그 예술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러시아 3대 극장 중 하나다.

CBS는 지난 2009년부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을 초청하여 발레<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오페라 <카르멘>, <프린스 이고르>를 무대에 올려 한국팬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의 진수를 소개해왔다.

이번에 다시 한국에 소개되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해외 유명 발레단의 대형무대가 쏟아졌던 지난 2012년에 관객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에서 “신선하고 놀랍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다른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 발레리나에게 더 큰 비중을 두고 왕자는 비극적인 운명을 위한 단순한 도구로 사용되는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젊음을 즐기면서 또 다른 세계를 갈망하는 '지그프리드 왕자'가 줄거리와 안무에서 더욱 자세히 묘사되기 때문이다.

이번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고전 발레를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받는 마리우스 페티바(1818~1910)와 레프 이바노프(1834~1901)의 오리지널 안무에 기반을 두고, 마린스키 발레단의 콘스탄틴 세르게예프(1910~1992)와 현재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이고르 젤렌스키가 새로운 해석을 덧붙인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공연일정 : 12월 12일(금) 저녁 8:00 / 12월 13일(토) 오후 2:00. 저녁 7:30 / 12월 14일(일) 오후 5:00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참고)
차이코프스키의 걸작 <백조의 호수>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페티파와 이바노프의 공동 안무로 공연돼 큰 성공을 거두면서부터였다.
1막과 3막은 페티파가, 2막과 4막은 이바노프가 안무를 구성했다.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이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페티파와 이바노프가 만들어놓은 안무의 원래 분위기를 잘 계승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콘스탄틴 세르게예프는 3막 시작부분에서 펼쳐지는 광대들의 춤을 복구해 공연의 생동감을 키웠다. 이고르 젤렌스키는 오리지널 버전의 마지막 안무를 새로 만들어 복구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루이사 스피나텔리가 제작한 무대 의상들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