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은 이루어진다”, CCM으로 오디션 문턱 넘은 가수 홍대광
쟁쟁한 오디션 프로 출신 싱어송라이터 홍대광. 그가 최근 CBS TV <새롭게하소서>를 찾아 군복무시절 에피소드와 실용음악과로의 재입학, 길거리 공연, <슈퍼스타K 4>로 가요계에 입문해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실버 라이닝(The Silver Lining)'발매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 속에서 겪었던 각종 애환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이른 아침 녹화에도 불구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연이어 노래를 선사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 홍대광, 군대에서 눈물 젖은 빵 먹은 사연
군복무시절 홍대광은 ‘피아노병’이었다. 우연히 군대 교회에 나갔는데 때마침 교회에서 피아노 치던 사람이 전역했고 피아노 연주할 사람이 필요했던 군 교회는 ‘피아노병’이라는 보직을 만들어 그를 붙잡았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절 참 못살게 굴던 동기가 있었어요. 일주일에 3, 4일은 교회 간다고 사라지니 미운털이었던 거죠. 경계근무를 서는 어느 날, 실탄을 지급받았는데 그 친구가 죽이고 싶을 만큼 밉더라고요.” 처음으로 군종 병들과 모여서 기도제목을 나눌 때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한 군종 병이 “형제님, 기도 중에 하나님이 응답을 주셨어요. 그 친구를 사랑해야 한다고요.” 홍대광은 내키지 않았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랑하는 척이라도 해보기로 했다. 둘에게 공동 작업이 떨어지면 상관의 눈을 피해 친구를 쉬게 하고, 새벽녘 쏟아진 비에 테니스장을 덮어야할 때도 먼저 뛰쳐나갔다. 황금 같은 휴가도 양보했다. 그러기를 한 달여. 죽기보다 미웠던 그 동기가 빵을 하나 건넸다. “아무렇지 않게 빵을 받아 먹는데 울컥 눈물이 나는 거예요. 내가 미쳤나보다 생각했죠.” 홍대광은 그 사건 덕에 성경말씀이 살아있는 진리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 청계천을 광야처럼, 거리에서 노래하다
2007년에 전역한 홍대광은 자신의 달란트가 음악임을 확신하고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입학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입학에 성공했지만 캠퍼스에는 끼 많고 실력이 출중한 동기들로 넘쳐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녹록치 않은 음악의 길에 좌절감에 빠져 허우적댔다. 그 때 붙잡은 말씀이 마가복음 1장 3절이다.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홍대광은 용기 내어 거리로 나섰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차피 학비도 스스로 벌어야했다. 그렇게 청계천 거리를 광야 삼아 5년여의 세월을 노래했다. 그의 노래에 울고 웃는 관객들과 호흡하며 감성 충만한 ‘홍대광표’ 음악은 성장을 거듭했다. “한번은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허름한 복장의 30대 중년의 남자분이 한참을 멍하니 듣더라고요. 그러더니 노래가 끝나자마자 꼬깃꼬깃한 편지와 거금의 돈을 놓고 사라졌어요.” 편지를 읽어보니 그 날 생을 마감할 생각으로 거리를 걷다가 그의 노래를 듣고 다시 살 결심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홍대광의 거리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CCM으로 오디션 문턱 넘어, 싱어송라이터 홍대광의 도전
“솔직히 오디션 프로를 나갈 마음이 단 1프로도 없었어요. 그러다 좋은 CCM도 참 많은데 오디션 프로에서는 왜 항상 가요를 부를까, 내가 나가면 CCM을 한번 불러볼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실제 홍대광은 CCM '표현 못해‘란 곡으로 오디션 예선을 치렀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목소리도 분위기도 다 좋은데......곡이 좀......이거 찬양이지 않아요?” 라고 의아해했지만 홍대광은 의연했다. “이제 제 인생의 가장 큰 힘은 하나님이에요. 군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때를 전후로 제 인생을 둘로 나눌 정도죠.” <슈퍼스타K 4> 당시 제작진과 심사위원, 그 어느 누구도 생방송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지 않았던 홍대광. 경쟁이 살벌하기로 유명한 오디션 프로에서 TOP4에 진출하기까지의 홍대광의 못 다한 이야기가 CBS TV <새롭게하소서>에서 3월 18일(화) 오전 10시 30분(재방은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프로그램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등으로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