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크리스천 NOW>, 전태일의 ‘크리스마스 선물’
전태일과 이소선 어머니의 신앙을 최초로 조명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절규와 함께 타오른 불꽃. 22살 아름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아들의 꿈을 위해 40년을 넘게 고난 받는 민중의 곁을 지킨 노모. 전태일과 그의 어머니 이소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는 이렇듯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영역에서 이루어진 것들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바꾸어놓은 이들의 삶의 방향이 사실은 기독교 신앙과 기도로 형성되어진 것이라면 어떤 점에 더 주목해볼 수 있을까? CBS - TV <크리스천NOW> 성탄특집 ‘전태일의 크리스마스 선물’ 편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인 전태일, 이소선’의 모습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따라 역사를 거슬러 오른다.
**아들 전태일을 위한 어머니 이소선의 기도
시력을 잃었던 한 여인이 100일간의 새벽기도를 통해 눈을 뜨면서 시작된 모자(母子)의 신앙 이력은, 천막 교회를 주도적으로 짓고 종지기를 맡으며 지역의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것으로 발전했다.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도록 어머니 이소선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눈물과 땀을 흘리며 기도했다. 이렇게 기도할수록 아들은, 끼니를 굶어가며 하루 15시간씩 노동하는 어린 시다들을 위해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고 수 십리 길을 걸어 출퇴근하는 삶으로 나아갔다.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청 ․ 신문사 ․ 청와대에 탄원과 호소를 거듭해도 세상은 ‘공돌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청년은 어머니를 평화시장 앞 마당으로 초청한 뒤 근로기준법 책과 함께 자신의 몸에 불을 당긴다.
“사람들은 태일이 형의 분신 사건으로 어머니가 변화해 아들의 뒤를 따라 투쟁의 삶을 산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 반대이지요. 어머니의 기도로 인해 형의 삶과 죽음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11월 13일 어머니는 태일이 형을 평화시장 앞에서 한 번 더 낳으신 거예요.”
동생 전태삼 씨의 말대로라면, 어떤 기도와 신앙이 ‘전태일 열사’와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을 만든 것일까? 그리고 무엇이 43년 동안 그들을 기억하도록 한 것일까?
CBS - TV <크리스천 NOW> 제작진은 전순옥 의원 등 전태일의 가족, 평화시장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와 지인들의 증언과 자료들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전태일 ․ 이소선의 신앙과 기도제목을 찾아낸다. 그것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주려 한다.
<크리스천NOW> '전태일의 크리스마스 선물‘ 편은 12월 21일 오전 10시, 밤 10시에 방송된다.
*프로그램 제목 : <크리스천 NOW> ‘전태일의 크리스마스 선물’
*방송 시간 : 2013년 12월 21일(토) 오전 10시 / 밤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