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선교사의 숨결을 느낀다- CBSTV다큐
장주희
2013.11.11
조회 1413





100여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선교사 유품,
‘청진기와 나막신’의 행적을 따라 선교 130년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다
CBS 특별기획 TV 다큐멘터리 ‘청진기와 나막신’ 11월 15일 방송!!

지난 9월 말, 서울 합정동 소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12번째 양화진음악회에는 2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 아주 특별한 손님이 초대되었다. 바이올린과 오보에 선율이 무대와 객석을 감싸는 가운데 사뭇 다른 감회에 젖은 이들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어둠뿐이었던 조선에 복음의 밝은 빛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선교사들의 후손들이었다. 머나먼 이국 땅. 조상이 잠든 그 묘역에서, 추모와 감사를 담아 2시간여 펼쳐진 음악회는 후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CBS TV가 오는 15일 방송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청진기와 나막신-양화진 언덕에서 그날을 기억하다’는 한국 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재단의 초청으로 내한한 홀 선교사 후손과 웰본 선교사 후손의 7일간의 한국방문 여정을 동행 취재한 기록물로서, 시간이 흘러도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선교사 가문과 그 후손들의 진한 한국 사랑 이야기를 조명한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이번 초청에 대한 답례 선물로 후손들이 한국으로 가져 온 홀과 웰본 선교사의 귀중한 유품들을 매개로 제작되어, 당시 선교사들과 한국 교인들 간의 교감과 생각을 후손들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이번 다큐제작은 선교사 후손들과 한국교회의 다리역할을 해준 김현수 박사(재미교포 의사, 에스더 박 재단 대표)의 오랜 기도와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크리스마스 씰을 처음 들여와 이 땅의 결핵 퇴치에 앞장섰던 닥터 셔우드 홀 선교사가 조선인 환자를 진료할 때 사용했던 ‘청진기’가 외손자 클리포드 킹 박사에 의해 소개되고, 언더우드 선교사와 동역했던 웰본 선교사의 가문에서 대대로 보관했던 ‘나막신’이 손녀 프리실라 내외의 손을 거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소회를 전한다.

** 조선인 환자를 진료할 때 사용했던 청진기’
진흙탕 길을 마다않고 복음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의‘나막신’
질병에 신음하던 조선인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숱한 시간을 동고동락 했을
홀 선교사의 ‘청진기’와, 소금배 밖에 다니지 않던 진흙탕 길을 오직 복음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두 발이 부르트는 줄도 모르고 걸었을 웰본 선교사의 ‘나막신’. 선교사들의 호흡과 체온이 아직도 느껴지는 것만 같은 이 유품들은, 번영과 풍요에 떠밀려 우리가 어느 새 잊고 있었던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겨 보게 함과 동시에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여전히 역사하고 있는 복음전파의 놀라운 흔적들을 다시금 새롭게 만나는 시간을 열어 준다.

이번 특집다큐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웰본 선교사의 행적이 소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통의 오지이자 보수적 유교 전통이 강했던 경안지역이 웰본 선교사라는 한 사람의 밀알을 시작으로 어떻게 100여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지역사회와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모범적인 교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백발이 성성해진 선교사의 후손들은 낯선 땅에서 젊음을 불태우며 선조들이 눈물과 기도로 뿌린 씨앗이 열매 맺은 것을 확인하며 선조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또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번영, 평화의 일상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오늘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다큐멘터리 ‘청진기와 나막신’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등을 통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송재희의 내레이션으로 오는 15일 밤 10시에 CBS TV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1><사진1> 웰본 선교사의 전도여행 당시 모습
<사진2> 유품 ‘홀 선교사의 청진기’
<사진3> 유품 ‘웰본 선교사의 나막신’

<방송시간>
C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청진기와 나막신’-양화진 언덕에서 그날을 기억하다
11월15일 금요일 밤 10시 본방송
11월17일 주일 아침 10시 재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