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참된 언론의 길을 가야... ”
"CBS가 신앙적인 양심에 따라 올곧게 언론정도를 가고 있기에 인정받은 것이니, 후배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제 14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된 CBS 변상욱 대기자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상의 영광을 후배들에게 돌리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지난 1일, 변 대기자를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와 고도의 윤리성’ 등 청암 송건호 선생이 중시해온 ‘언론인 주체의식’을 수상자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변 대기자는 군부정권시절인 1983년 CBS에 입사해, 보도제작 부서의 주요 보직과 부산본부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거친 가운데, 라디오 논평인 <변상욱의 기자수첩>을 10년 가까이 맡아 오면서 첨예하게 이해가 맞서는 각종 주요한 정치 사회 현안들에 대해서 촌철살인의 비평을 쏟아내 왔다.
변 대기자는 오늘의 언론 현실에 대해서 “미디어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들이 자본과 사주의 이해관계에 휘둘려 그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며, "어떤 엄혹한 시절이 다시 온다 해도 CBS가 지금껏 그래왔듯이,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함께 참된 언론의 길을 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언론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그는 비영리 탐사 매체인 <뉴스타파>와 외부 팟캐스트 제작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가 하면, 웹 모바일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를 진행하면서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논평과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근래 들어서 그는 SNS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에서 8만여 팔로워가 그의 글들을 공감하고, 마음속 멘토로 삼고 있으며, 이들에게 보낸 1천 여 개의 트윗 멘토링을 담아 책 <우리 이렇게 살자>를 내기도 했다. 정치사회 현실에 대한 직설적인 논평과 참다운 삶과 지혜에 대한 고민, 개인의 일상을 보람차게 꾸려가는 데 필요한 충고들을 담았다. 벌써부터 트위터 등 SNS에는 “최근 들어서 어떤 상이 이렇게까지 당연했던 적이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khh896)” 등의 축하 멘션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변 대기자는 방송 이외에 저술과 강연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 <언론 가면 벗기기>, <굿바이 MB>, <대한민국은 왜 헛발질만 하는가> 등의 사회비평서를 출간했다.
‘송건호 언론상’은 신문·방송·통신 등 각 분야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사회에 대한 공헌을 했거나,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언론정신을 이어받았다고 판단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며, 지난 2002년에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