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음악FM 매일 12:00-14:00
7/19(월)톡톡상담소 이 주의 고민-'김정숙' 님의 사연
2004.07.12
조회 1067

이 주의 고민으로 선정된 김정숙님의 사연입니다~
김정숙님의 고민에 여러분들의 현명하고 재미있는
상담 부탁드려요!

월요일 게시판에 말머리 <해결사>달고
여러분들의 조언 올려주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수많은 고민!!
사소한 고민, 사랑고민, 신체고민, 성적 고민 등등.. 은
말머리 <톡톡>달고 마구마구 올려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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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민이 깊어져요
번 호 140 글쓴이 김정숙 날 짜 2004-07-08 오후 12:35:37


안녕하세요.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우선 먼저 밝히고 싶은 건 저는 언니와 일란성 쌍동이입니다.
그래서 저흰 둘 이었지만 항상 똑같은 이름 하나로만 불리며
한명으로만 인식됐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고민이 생겼어요..
대학생 언니가 미팅을 나갔습니다.
근데 오자마자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냉수를 벌컥 벌컥 들이켰습니다.

세상에 그런 폭탄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드는데
한편으론 그 남자가 궁굼해 지더군요.
근데 언니가 저한테 대타를 부탁했습니다
교수님이 소개해 준 사람이라 한번에 짜를 수 없다며 딱 한번만
만나달라고 싹싹 빌었습니다.

용돈 4만원 찔러주고 옷과 화장품 모두 무료 제공이라
기분 전환할겸 나갔는데 언니의 말과는 완전 딴판 이었습니다

물론 외모는 별로 였지만 따뜻한 마음씨와 멀리 떨어져 계셨던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하는 배려심까지 제 마음을 쏙 뺏어갔죠.

그래서 언니를 속인 채 계속 이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전 오빠한테 많은 걸 속이고 있습니다.
얼굴만 같을뿐 대학생도 아닌 재수생 이고 이름도 틀린 완전 다른 사람 입니다.
그러나 오빠에게 이 사실을 고백할 용기가 없어요.

오빠는 계속 절 언니로 알고 있죠. 제 공부가 엉망이 되는 건
물론이고 아무 것도 모르는 오빠가 절 만나려고 언니 학교로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