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이 달린지 몇개월이 지났으나.
오지랖이 넓은 제가... 부족하지만 몇자 적고 가고싶습니다.
송태근 목사님의 요한계시록 강의. 완벽하게 정견 하지는 못했지만
단 하루도 CBS 성서학당을 놓치지 않고 시청하시는 부친과
그런 부친의 시시 때때로 말씀 전달하시는 바, 소량의 지식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저도, 2/3 정도는 시청하였습니다.)
다니던 교회에서만 해도,
요한계시록은 비밀의 책이다. 한자를 더하거나 감하면 벌을 받는다는 구절에
근거하여 겁도 주고, 666은 악마의 숫자니 뭐니 묵시록의 분위기를
이용한 여러 설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송태근 목사님의 설교는 신선했고,
어떤 이에게는 '무슨 이상한 소리냐'
또 다른 이들에게는 '아! 그렇구나.'
반응이 여럿 있었겠다 느꼈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혹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경'을 전달하는 뭇 목사님들과
그것을 최초로 받아들인 성도들의 심리적인 '첫인상 효과'는
시대가 바뀌어서 올바른 정보들이 추가되고, 성경의 문화적 배경에
부합하는 올바른 내용이
성도들에게 올바르게 전달됨을 막는 방해물이 되곤 했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윗 분의 주장과 논리 중 '짐승과 적 그리스도'가 로마의 교황인가'
이 부분이 이렇게 글을 작성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송태근 목사님의 요한계시록을 다 보셨다고 하니,
각종 짐승으로 묘사된 것들이 당시 주변 국가들을 말한다는 것은
아실 것으로 여기고, 그것 만으로도 '짐승'이 말하는 그것은
'로마 교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짐승의 표' 관련부분은 당시 언어와 숫자를 대치시켜 얻어지는
그 문화권의 언어 습관이 있고, 666은 로마 황제를 의미하는 것임을
목사님의 강의에서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의 황제가 '짐승'에 해당될 수 있겠네요.
두 예로만 봐도, '짐승'은 주변 '국가'를 상징하기도,
로마 황제를 상징하기도 하네요.
따라서 딱. 교황을 의미하는 것이 '사실'이다 라고 할 수는 없네요.
성경이 비유와 상징으로 쓰였듯, 그리고 특정 문화에 바탕하여 쓰여졌으니
바탕한 문화에 맞게, 그 쓰여진 상황에 맞게 올바른 해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위 글에서
로마 카톨릭 교황은 짐승/ 적그리스도 라고 주장한 것이
초기 개혁 교회라고 하였는데,
종교개혁이 일어난 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나타나는
그 시대의 로마 카톨릭의 교황의 행태는
교회를 짓기 위해 면죄부를 지어 팔고.
교회의 권위를 남용하고, 세속적인 것들도 지배하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초기 개혁교회의 입장에서는 이런 행태들이
계시록에 말하는 적그리스도, 짐승이라고 보여졌을 수 있겠습니다.
면죄부 건만 보아도...
교황이 무슨 능력과 권위로 '면죄부'를 줄 수 있습니까. 심지어 그것을
팔아 교회를 세웠지요. 자신의 죄도 어찌할 수 없는 한 인간이...
하지만. 그 시대, 썩을 대로 썩어버린 교회를 지배하던
교황을 두고 짐승이다. 적그리스도다 할 수 있겠지만
그 시대를 넘어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했던
뭇 교황도 있는데, 이들을 싸잡아서 '로마 카톨릭의 교황 = 짐승'
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현대의, 잘못된 성경해석으로 말씀을 전하는 소수의 잘못된
목회자를 두고, 목사 = 짐승
이라고 할 수 없듯 말입니다.
결국 계시록에서 말하고 있는 적그리스도는
주님의 자녀를 넘어뜨리려는 자들.
말씀을 곡해하여 가르치는 자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그것이
초기 종교개혁을 주도하던 개혁교회의 입장에서는 교황이었고
지금의 우리에게는 이단 지도자들. 이만x, 문선x등이 아닐까요?
부족한 제 필력이. 성경의 내용을 곡해하여 전달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