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에로(언약 안)의 삶
박선희
2021.07.22
조회 197

장사가 잘 않되고 시간이 널널해져 재가 요양 일을 겸하고 있는데,
어저껜 냉장고에 쪼글 쪼글 해진 사과 하나를 훔쳐다가 울 가이들 간식으로 주면서 맘에 걸렸었는데
오늘 보호자께서 그 집 개들은 사과 잘 먹는다며? 몇 개나 남았으려나? 그것 다 가져다가 먹이지? 하시는게 아닌가!
집 가까이 장례식장이 오픈 되었는데, 산 밑에 자갈을 깔고 넓은 주차장을 만들어 두어 새벽 5시에 장사를 마감하고 나가면 적당한 그늘에 풀들이 이슬을 머금고 자라고 있어 울 가이들이 뛰어 놀기엔 안성 맞춤!
며칠 전엔 고란이를 보내 주시어 도망가고 쫒아가는 모습이 거의 날으는 수준!
먹이 찾아 내려왔다가 높은 철조망을 두번 시도한 끝에 도망가는 고란이를 보고,미안도 했고, 생의 도전을 느꼈다.
죽기 살기로 쫓았던 울 가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다리를 발발 떨면서 한참을 펄떡거리는 모습은 지금도 웃긴다.
어쩌면 장례식장도 울 가정을 위해 주신듯.. 감사! 감사!
그러나, 이젠 장례식장 주인이 똥싸고 어지럽힌다고, 개들 데려오지 말란다.
그래도 가이들 풀어 놓고, 하던 창 연습도 더 크게 하련다.
울 가이들은 남 똥도 주워 먹어서 제가 따라 다니며 치웁니다.앞으로도 더 잘 치울께요.
글고, 풀도 자꾸 밟아줘야 더디 자라니 주차장으로선 더 좋을 듯 하니 봐 주십시요. 라고 사정해 볼려고...
(7/19일 성서학당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