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으로의 확신
박선희
2021.08.10
조회 186

야식 업을 마치고, 가이들 산책 시키는 시 공간에 나비 하나 앉았다.
날개는 잠자리 인듯 하나 분명 나비로 흙진주 빛이었다.
얘들의 입질에 잠깐 나르는가 싶더니 땅바닥으로 곧 바로 곤두박질 친다
좋아라 다시 혀를 낼름거리는 가이들 등살에 높이 높이 날아 하늘로 사라진다
요놈들 침이 묻어 몸이 많이 무거웠을텐데...
애처로이 오르는 나비에게 눈을 못 떼 얼마를 하늘을 보고 있다니,
나도 천국에 갈 수 있겠구나!
언젠가는 가겠구나! 하는 애뜻한 소망이 와, 내주의 은혜 강가로~
이 찬가를 요양 일로 다시 출근을 앞 두고도 어의없이 여유롭게 부르고 부르며, 지나는 사람들도 아랑곳, 흐르는 눈물도 내버려둔체 가이들을 몰이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