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은혜
박선희
2021.09.10
조회 172

가이들 산책을 미루고, 깜박 잠들은 새, 큰 놈이 목줄 하나를 다 씹어 놓았네요. 평소엔 말썽도 잘 안피우는 녀석인데 시간이 됐으니 나가자는 신호였나?
동생 것을 새로 사 얼마 쓰지도 못 한지라 아까와 좀 혼내켰더니, 엉덩이를 내리고 주저 앉아 어쩔줄 몰라라 제 눈치를 보네요.
그 모습이 너무 안스럽고 이뻐 얼른 안아주며 그랬네요.
하나님도 우릴 이렇게 - 존재 자체로- 이뻐하실텐데..
작금에도 살아내는 걸 보시고, 고마워 하고 미안해 하기 까지 하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