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양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맘 절였고,
하룻 밤 봐 달라는 부탁에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 몇 개월 더 컸으니- 낯 갈이도 할 꺼라는 예상의 염려를 뛰어 넘어 달려 갔다.
휴가 떠난 아기 엄말 "이렇게 오래 울면 아동 학대로 신고 들어 올 수도 있다?" 는 협박 까지 해 보고 나서도 한참 만에 지쳐서인가 한 숨 자는가 싶더니, 또 다시 울기 시작, 딸을 간신히 설득 해 응급실을 찾으니 수족구란다.
"00야! 할미가 잘못 했다. 너 보고 싶은 욕심이 너 힘든 것보다 더 앞서서 널 봐 준다고 약속을 해 버렸구나! 처음부터 널 봐 주는게 아니었다. 태어나 삼 일이면 엄마 냄새를 기억한다는데, 20여일 동안 나랑 있다가 가던 날도 이렇게 울었겠구나! 아니 몇 일을 더 울었니? "
미안하다, 잘못했다를 흐르는 눈물과 함께 얼마를 되내었는지....
돕는다는건 함께 해 서로 받는 것이라는데 -어린이 집을 못 가므로 - 이유식 일주일 분을 만들어 주고, 약도 먹여 좀 편안 해졌는지 눈을 맞춰 웃어도 주는 아기, 100 미리도 안되는 발바닥 지압을 해 주다가 얼마까지 더 자라야 또 만날 수 있을까? 를 서러움으로 기대하며 아가를 앉고 성서학당을 청취 하는 월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