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불과방망이
2024.12.07
조회 13
뱜 때리는
넙적한 노로
얼어 붙는 새벽에게 깨우며
이르기를

나는 살아 있는 자며
날개를 얻고자
따뜻한 습의 입김이 된 것 같이
불에서 나와
연기를 만들어 낸
그 형상이 없는 자의
날개라

다시 힘을 얻어
살아 있음으로 시작하며

그 새라 불리우리라

오르지 않는 계단
눈으로 보는 장막의 세계
귀로 듣는 장막의 세계
만져지기만 하는 세계

불에서
연기가 되는 다음 세계
곧,
나는 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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