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서학당에 대한 애정이 있으시기에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고, 더 나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의견도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저희들도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CBS성서학당이 방송된 지 10년이 되었는데요,
애초에 성서학당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대화하는 공부’ ‘질문하는 공부’였습니다.
한국교회 교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목사님의 설교일 것입니다. 설교는 그야말로 선포여서 일방향입니다. 교인들은 질문하고 싶어도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목사님의 의견이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면 ‘불손하다’ ‘신앙심이 약하다’는 반응이 나오기 쉽습니다.
성서학당은 그런 일방향성 설교나 강의를 지양하면서 ‘주고받는 대화’를 기본적인, 그리고 핵심 개념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패널들에게 ‘언제든지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통보되어 있고, 강의하시는 목사님이나 교수님들에게도 이 점은 양해되어 있습니다. 성서학당이 미약하나마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훌륭한 강사진의 알찬 강의 때문이겠지만, 기존의 설교프로그램이나 일방향성 강의가 아닌, 자유롭고 때로는 유쾌한 분위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성서학당에 참여하는 패널들은 제작진이 나름 심사숙고해서 정한 분들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교체되기도 했고요. 현재 참여하는 패널들 중에서 상당수가 개그맨입니다. 이 분들의 유머감각 덕분에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수업 분위기가 밝게 변하는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패널들이 강사의 말을 자르지 말라’ ‘호응이 지나쳐서 듣기 거북하다.’ ‘장난스런 발언들을 삼가라’ 등의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패널에 따라 반응이 지나쳐서 장난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활발한 질문’과 ‘장난스런 말장난’ 사이의 경계를 엄밀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지나치다’고 생각될 때는 제작진도 수시로 지적하고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성경을 공부하는 성서학당’이라는 기본 방향을 수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패널이 강사의 강의를 듣기만 한다면 그것은 설교와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패널의 지나친 반응과 장난스런 태도는 제작진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활발한 질문과 반응은 성서학당 본래의 기획의도라는 점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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