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하신 우리 목사님(빨강펜 첨가)(내용추가)
장효성
2016.10.19
조회 638

11월 17일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여느 해 때와 다름없는
영험하기로 소문자자한 전국 4대 기도명소 여행상품 판매홍보가 눈에 들어옵니다.

팔공산 갓바위부처는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명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영천 돌할매는 10kg의 화강암을 들어보아 꼼짝 안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네요.
안성 칠장사, 양양 낙산사도 기도발이 세기로 손꼽이는 유명한 성지인가 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힘들게 공들여서 구지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은혜롭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안수기도 받고 수험장에 가라는 예배중의 광고가 떠오르니 말이죠.

수능 당일 저녁 뉴스에서는 여느 해 때처럼 여지없이,
대웅전 금부처 앞에서 수많은 정성스런 백팔 배들의 화면이 나오고 바로 이어서,
웅장한 성전에 모여 과목마다 시간에 맞추어 목사님들과 신도님들이 하나가 되어
부르짖어 기도하는 뜨거운 성령 충만한 장면을 올해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비해서, 수능을 앞두고서는 새로운 것보다는 그동안 열심히 했던 거들을
잘 정리하여 리뷰하면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뇌기능을 활성화시켜서,
그동안 쌓은 실력을 잘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라는 세상의 조언도 들리는데,
이는 아무래도 차원이 낮아 보이고 무언가 빠진듯하여 왠지 불안해 보이지만,

수능보약, 수능주사, 수능영양제, 수능영양탕, 수능죽, 수능떡, 수능엿.......등등
몸에서 나만의 뭔가가 작동하여 뭐라도 나올 거 같으니 그래도 좀 든든해집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믿음이 가고 안심이 되는 건,
뭔가 영험하고 신령한 기운이 스며든 영천의 화강암 덩어리, 팔공산의 큰 바윗돌,
칠장사, 낙산사에 모셔진 부처님 그리고 우리 목사님.....!!!

세상 모든 영험들이 총출동하여 미인대회 열듯이 수능마케팅으로 떠들썩하지요.
경쟁이란게 이들에겐 존재감을 드러낼 더 없이 고마운 선물이자 축복이 아닐까...

수능성적으로 자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리기는 하지만, 돈도 실력이라 하니
더욱 열심히 새벽기도, 봉사, 헌금의 신앙 업그레이드 사명도 굳게 다짐해봅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님, 세상의 모든 영험하심들
모두 모두 화이팅~~~!!!


빨강 펜 첨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목사가 6년간 최소 8명 현지 가난한 나이어린 소녀들을
자신의 교회 안에서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도 보입니다.

인근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교회에서 자는 게 아이들에게 좋다며 설득하였고
피해자들에겐 대가로 가족들에게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오토바이도 사주었고,
다른 한국 남성에게 자신을 팔아넘겼다는 피해자 증언도 나왔다고 하지요.


즐겨듣는 음악프로에서는,
늦은 밤 학교에서 지친 모습으로 나오는 고3 자녀를 마중 나가
일부러 집까지 천천히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모처럼의 이야기도 나누며,
수험결과에 관계없이 충분히 사랑받고도 남을 자격이 있다고도 말해주었다는,
아름다운 사연도 들려옵니다.


여기저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어느 광고문구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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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뉴스에 의하면,
최순실, 정유연 모녀와 최순득씨가 여기저기 강남의 유명 대형교회들을 다니며,
헌금하면서 주보에 낸 기원 글들이랍니다.

“ 2014 아시안게임에 당선되게 해주세요. (2012년 2월19일, 정유연) ”

“ 승마대회에서 금메달 딴 것 감사드리며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4월22일, 최순실·정유연) ”

“ 삼성동 건물이 팔리게 도와주소서. (2015년 4월12일, 최순득) ”




“ 여러분은 하나님께 조건을 걸고 서원해본 적이 있습니까?
서원이란 이렇게 해주시면 이렇게 할게요. 라며 맹세하며 비는 것입니다.
............
우리는 주로 어떨 때에 맹세를 할까요?

간절할 때, 급할 때, 예를 들어 빚쟁이가 옵니다.~ 주여~! 이런 거 있겠지요?
이 병만 낮게 해주면.........
이번에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만 가게 해주면..........
이번 부도만 딱! 막아주시면...........
이번에 승진만 하게 해주시면............
이 위기만 지나가게 해주시면...........
이 프로젝트만 따게 해주시면...........
이 건만 나에게 들어오게 해주신다면..........
이 거래가 성사되게 해주시면.............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

이에 추천 패널은 성서학당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해주시면,
출연료를 모두 십일조로 드린다고 서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

--- 김윤희 교수님의 민수기 48강 ‘서원에 관하여1’ 에서 ---


“ 이게 나라냐 !!! ” 라며 “ 퇴진 ”을 부르짖으며,
은밀했던 분노에서 100만 촛불의 분노로 세상을 환히 밝히며
2016년 11월 12일, 역사의 커다란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성서는 소통의 도구가 진화중인, 살아있는 현재진행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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