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초보자들과 신앙성숙의 정체에 빠진분들을 위한 각각의 주제 강의가 있었으면...
유현제
2012.10.30
조회 360
늘 좋은 방송을 준비하시는 목사님과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처럼 믿음이 작고, 말씀이 어렵기만 한 사람에게 하루에 한 마디라도 마음속 깊이 깨닫게 하는 것이 있어 성서학당을 늘 즐겁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고자 하나, 늘 부족한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됨에 더욱 감사합니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특히 저처럼 교회를 오래다녀도 초등학문을 벗어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한 것이 있습니다. 기존에 '크리스천 베이직' 같은 좋은 강의가 있었는 줄 알지만, 교리문답적 강의라 무언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초보자들의 질문은 너무나 간단한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셨나요? ', '왜 사탄이 있나요?', '왜 선악과를 두셨을까요?', '우리가 범죄할줄 알면서 왜 우리를 만드셨을까요?'.. 등등등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오시는 목사님들 조차도 이제 이런 질문은 그만하자고 하시는 것을 보고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고로 저는 소위 모태신앙인 입니다.) 저는 이런 의문? 질문?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하나 속시원이 설명해 주신 분이 없기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과 신앙 선배분들의 반응은 '선하심을 믿어라!' 혹은 '기도해봐라' 그것도 아니면 ' 우리가 어찌 다 알리요?' 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아무말 없이 '믿음이 참 부족하구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지요.

저의 경우는 일단 믿고보자는 소위 세뇌 아닌 세뇌의 영향으로 버티긴 하나, 새신자들의 경우에도 과연 저와 같이 '무작정 믿자!'가 될런지요...

어느 성경 관련 강연에서 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런 믿음이기 때문에 사탄이 옆에 찾아와 살짝만 우리의 의문을 건드려 주기만 해도 금세 넘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가?' 라며 문제점을 지적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믿음부족이나 의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닐런지요. '지식과 과학이 넘쳐나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믿어라 라는 것은 믿지말라는 말과 같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논리와 과학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나라를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저처럼 의문이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이 사랑의 뜻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길 원할 뿐입니다.

두번째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위의 경우 모태신앙을 가진분들과 같은 신앙정체(?)와 믿음의 회의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쓰고자 합니다.

소위 믿음 좋다는 분들의 최대의 신앙적 의문은 '의인에게 찾아오는 고난' 일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그들을 고난속에 두시면, 속히 건져내시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모태신앙을 가진 믿음약한 저에게는 늘 따라다닙니다.

어쩌면 핍박받고 박해받아야 하면, 고난과 역경을 견뎌야 하는 이유를 몰라,
또는 그 고난 가운데 왜 역사하지 않으실까 하는 조바심에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교인들이 고통받고, 교회를 떠나고 있으리라 봅니다.(제 의견입니다.^^;) 어느 순간 그리스도인은 현실에서 행복하기보다 고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으로 분류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기복신앙 만큼 위험한 '고난신앙'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욥기의 강의를 부탁드립니다. 욥기가 원래 강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그래서인지 강연이나 설교를 찾아보기 쉽지 않네요. 욥을 통해 의인의 고난과 하나님의 진짜 마음을 알아보면 어떨까해서요....

너무 긴 글이라 죄송하지만, 늘 신앙의 외다리에서 떨어질까 두려운 믿음적은 자의 넋두리라 생각하시고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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