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개편과 관련해서 시청자들은 방송국 내부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릅니다.
저는 배운것을 지금 여기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면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 망설임을 경험합니다. 시비판단도 잘 서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도 잘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봄개편과 관련해서는 의문의 여지없이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몇 분 강사님들이 중도하차하게 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나도 그 어느 누구도 그리고 어떤 옳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그만! 하고 명령하면 언제 그 일을 중단하게 되거나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것”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으로서 cbs 성서학당의 거의 파행적인 운영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파행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성서학당 강의를 각자의 처지를 돌아보면서 몰입해서 들었을 것입니다. 복받은 4명의 패널들과 함께 저도 그 강의실에 함께 있었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려는 무진장한 노력에도 눈꼽만치만 변하는 나를 보며,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끙끙대는 학생을 도와주는 강의들이 무르익는 어느 날, 중단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는데 그냥 그런가부다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4년을 넘게 그냥 tv를 시청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모시고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들과 영문도 모른체 강의가 중단됐단다고 흐지부지 중단합니까? 석별의 정을 나누고 싶어서겠습니까? 물론 그 분들의 마무리 인사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최소한 저는 학생으로서 저의 선생님들을 이렇게 무례하게 보내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도리. 인간적인 애착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석연치 못하고 납득이 안 돼기 때문입니다. 맨날 마귀의 간계니 어쩌니 하면서 그런 일이 서슴없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입니다.
물론 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얼마든지 새강사진과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듣고 배울것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무리한 연결이 새강사진에게는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요? 그 분들 역시 영문도 모른체 불신의 대상으로 공격받거나 우리 교회와 사회에 불신과 분열을 확대재생산 시키는 고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이 원인은 아니지만, 이분들에게 부당하게 빼앗긴 느낌을 이미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이 이제까지 해온 일들을 생각할 때 이런 느낌을 갖게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아닌가요?
인간의 하는 일이 다 이렇지하고 넘어가는 것이 능사일까요? 하나님 하시는 일을 우리가 어찌알랴하고 젊젆게 처신하는 것이 지혜일까요?
cbs 성서학당이 미치는 파급력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뭔가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향력없는 개인들도 무엇이 옳은 길이냐고 울부짖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하물며 공영방송인들 예외겠습니까?
잘못됐다는 의견이 지속되고 있고, 또한 문제로 인식됐다면, 빨리 사과하고 정상화시키면 될 일을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해가며 시청자의 이해와 협조만 구하고 있는 겁니까? 이 시기만 빨리 살짝 넘기려고만 합니까?
추경을 편성해서 일부는 제대로 강의를 마무리짓거나, 일부는 새강사진의 강의를 몇 주 뒤로 미루면 될 것을 어찌 이리 무리하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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