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시청자 분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성서학당에 대한 여러분들의 애정이 이토록 깊은 것을 새삼 느끼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7년 10월 방송을 시작한 이후 열 여덟분의 강사님들이 CBS성서학당을 통해 말씀을 전하셨고 또 전하고 계십니다. 하나같이 명강의였고 시청자 분들의 열띤 호응으로 인해 성서학당은 날로 풍성해져 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였습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해오신 목사님, 교수님들은 때로는 본인들의 사정과 요구에 의해, 때로는 방송국의 결정에 의해 강의를 내려놓으시고, 또 시작하셨습니다. 이번에 강의를 내려놓게 되신 네 분의 강사님들도 짧게는 1년에서부터 3~4년여동안 성서학당을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네 분의 강의는 더없이 훌륭했고 또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해왔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으로서는 프로그램의 변화와 실험을 위해 강사 교체를 해왔고 지금까지 4년 6개월동안 열 여덟분의 강사님들이 그렇게 바뀌어오면서 맥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듯이 축소 편성과 강사 교체가 맞물리면서 유독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강의를 내려놓으셨고, 더구나 강의의 연속성이 끊어지게 되어 시청자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변화의 정도가 이전과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앞서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시청자 여러분을 향한 제작진의 세심함이 부족하여 생긴 일로 여러분이 느끼신 당혹감에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 드리고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이번 강사 교체에 대한 아쉬움과 제작진의 미숙한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은 달게 받고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더 이상 네 분의 강사님들의 강의가 없다고 성서학당의 존재 의의와 전통이 무너지는 것인양, 그리고 제작진에게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강사님들에 대해 진보, 보수 식의 편가르기로 판단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CBS성서학당의 매력과 미덕은 한국교회의 다양한 신학적 견해를 가지신 강사님들이 패널-시청자들과 상호 소통하며 전하는 메시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TV를 통해 전해듣는 시청자의 영혼을 울리고 변화시켜 왔습니다. 성서학당은 앞으로도 성서 강해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그런 '기쁨'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제작진도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사랑이 성서학당 프로그램을 지탱하고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 많은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이 긴 글을 통해 제작진의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느껴주시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BS성서학당 담당 PD
김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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