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여기서 뵙네요.^^
"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우선 각 국에서 파견된 긴급구조대 ' 일진 ' 이
속속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상, 현장에서 장효성 리포터가 전해드렸습니다. "
KBS, MBC, SBS, YTN 등등에서 우리가 아주 흔히 듣거나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는 말인데......
무슨 큰일이라도 난건가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구 교수님, 혹시 학창시절에 " 일진회 " 에............???
ㅎㅎㅎ~~^^
" 일진 " 이라는 정상적인 용어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 일진회 " 와는 용어사용상 분명히 구분되기에 의미적으로도 아무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로서, " 일진회 " 에 비유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 일진회 " 를 줄여서 " 일진 " 으로 표현은 하지마는,
그렇다고 그 본래의 용어 취지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어떤 서클이나 조직명이 " 지존파 " 라는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지존자 하나님이 그 지존파의 보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 일진 " 이라는 원래의 고유한 의미 피부여자는 모두가
" 일진회 " 소속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맨 앞에서 달리는 마라토너 선두 일진이 사고치고 줄행랑치는 폭력배로,
먼저 도착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일진이 숙소를 무단 접수하려고,
아프리카 파견 평화봉사단 선두 일진이 굶주린 아이들을 갈취하려고,
히말라야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선두그룹 일진이 그 산을 짓밟으려고,
하물며, 예수님의 제자로의 일부 선발그룹 일진이 무슨 조폭의 창단 멤버로,
청소년 학생들이 그 " 일진" 들이 폭력적이라고 과연 그렇게 인식할까요?
발음이 같으니 " 일진회 " 가 언뜻 떠올라 한두번 피식~ 웃고는 말겠죠.
구지 이 두 용어를 결부시키려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 연상을 이용한
의미 왜곡으로서 이를 명분으로 삼아, 성서학당을 흠집내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어유희, 속된말로 말장난이며 심리학적으론 원초적 넌센스라고 합니다.
지난 주일예배에서 그러잖아도 학교폭력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전 국민의 20%나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이 사회의 진정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시더군요.
수능때가 되면 팔공산 갓바위 부처앞에 구름때처럼 몰려들듯이,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님의 기도받고 시험에 임하라는 광고가 나가고,
미국 록펠로의 성공신화를 인용하며 십일조를 걸고 부르짖으라는 말씀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만 하는, 기복적 신앙관을 지향하는 오늘의 현실을,
성서학당은 이를 깨부수고 기독교의 본질을 찾아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성서학당이 학교폭력을 옹호하거나 두둔한다는 생각이 감히 들 수 있을까요?
전에 신우인 목사님의 강의중의 내용이 얼핏 떠오르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누군가가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삶속의 80~90%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은, 사실이 아닌 것을
일어난 사실인양 착각하여 혼동하며 걱정하고 살고 있다고.......
구 교수님! 힘 내세요!! 화이팅 !!! ^^
구미정(ecotica)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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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숙님,
>
> 강의 당사자로서, 가슴이 철렁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
> 지적하신 내용이 '일진'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 게 좋겠다는
> 일종의 우려와 충고이시라면, 경청하겠습니다.
> '일진'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 학원내조직폭력과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만,
> 요즘 우리 사회에서 그런 이미지로 채색되어 있으니
> 용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이곳에 올리신 글을 통해 시청자들께서도
> 김경숙님의 진의를 이해하셨을 줄로 믿습니다.
> 자신의 의견을 나누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 그러나 올리신 글의 톤이 상당히 격앙되어 있기에
> 변명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 강의에서 '일진'이라는 표현은
> 예수님께 부름 받은 첫번째 제자 집단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한
> 일종의 풍자였습니다.
> 기존에 사용되던 어떤 언어를 가져다가
> 거기에 새로운 의미를 덧입혀 다른 맥락에서 사용하는 것은
> 문학적 수사로 널리 차용되는 방식입니다.
> 강의에서는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를 언급하며 그리 표현했습니다.
> (안드레는 제외하고) 이들은 복음서 곳곳의 주요 장면마다
> 예수님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는 '선두그룹'의 역할을 합니다.
> 그래서 '일진'(一陣/一進)이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 그밖에 어떤 의미도 거기에 내포되어 있지 않음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
> 예전에 '복음서의 여성들'을 강의할 때도
> 예수님의 제자들을 '일진/이진/삼진'으로 나누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 이때의 '진'은 그야말로 집단(무리)의 의미로,
> 12제자들의 활약상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 용어는 각각 달라도, 이는 저의 임의적인 구분이 아니라,
> 신약성서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한 것이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 강의는 연속된 흐름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 그때 강의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번 '일진' 표현에서도
> 대충 풍자로 이해하고 넘어가셨을 겁니다.)
>
> 문제는, 선두그룹일수록 예수님의 복음의 수탁자로서
> 더 많은 책임과 사명이 있는 법인데, 그들은 잘 감당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 마가복음의 특징 중의 하나는
> 특히 이 선두그룹의 실패를 뼈저리게 고발하고 반성하는 데 있습니다.
> 그러니 '일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 마치 강사와 패널, 더 나아가 성서학당과 CBS 자체가
> 학원폭력을 옹호하기라도 한 것처럼 공격하신다면
> 이는 오해에 기반한 확대과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 제 개인게시판에 올리신 글이 아니라,
> 문맥상 제작진과 CBS를 향해 발언하신 것처럼 보여서
> 저도 답변을 잠시 망설였습니다만,
> 그래도 파장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기에 해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 기타 말씀하신 부분들은 제 역량을 벗어난 부분이기에
> 여기서 글을 줄일까 합니다.
>
> 부디 격앙된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 실수와 허물을 너그럽게 감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앞으로는 절대로 그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 구미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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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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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김경숙(goldfish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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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구미정교수님 마가복음강의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모으시는 것을 설명하시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일진이라고 표현하시고 패널들은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크게 웃으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요즘 한국사회는 초증등교의 학생조직폭력배인 일진문제로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성서학당에서 이런 비유가 나오다니 어떤 의미인지요 ?
> > 보통 학교사회는 그 학교가 속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은 그 사회의 미래라고 하는데요
> > CBS는 기독교방송으로서 근래의 학교폭력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계신지요 ?
> >
> > 참고로 전교조는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과 괴롭힘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어떠한 견해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어느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을 들었는데 정말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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