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학당 진짜 재밌어요!
김효영
2010.12.09
조회 173

성서학당.
정말 재밌다.

'쉽고 재미있게' 에서 결코 '쉽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비 신학자들과 논의 할 때 서로의 '믿음의 두께'에 대해서 많이 떠들게 된다.
서로 간증하며 믿음의 '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물론 그런 시간들은 귀한 시간이지만 지적 호기심은 해결되지 않는다.

성서학당은 그 위, 비 신학자들을 위한 지식을 말랑말랑해 씹어 소화시키기 쉽게 만들어서 들려준다.
'지식'을 '이야기'로 만들어 전달해 준달까.

정말 재미있다.

이 방송을 그냥 틀어놓고 있다가 결국 하던 일을 멈추고 정자세로 TV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서정오 목사님의 방송을 듣다가 나온 '성서 학당 퀴즈' 에 '브니엘(하나님의 얼굴)' 을 보내고 올해 초엔 이야기 성경책을 선물받아,
중딩 지현이에게 주었었다.

어젯밤 신우인 목사님의 강연이 방송되었다.
도입부에서 목사님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에 나오는 구절-
나도 인상깊게 읽어서 애들에게 들려줬던 구절이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일하고, 회사 내에서 인간관계도 그럭저럭 좋은 한 직원에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그 사람은 매사 다 부정적인 데 있었다.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던 기우처럼.
하루는 회사 사람 한 명의 생일이라 모두 일을 일찍 마치고 회식 자리로 갔던 터였고, 늘 성실했던 이 사람은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자 했다.
그러던 중, 냉동 창고에 이 사람은 갇히게 되었다.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 구해달라고 울부짖어도 모두 회식 장소에 간 상태라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이 사람은 자신의 최후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온 몸이 마비된다. 춥다. 이대로 죽는 것인가? 글씨를 쓰기도 힘들다.'
다음날, 그는 불행히도 얼어죽은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 날 신문에는 그의 부고가 실렸다.
그리고 그 신문 기사는 말한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그 냉동창고에는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 창고 내의 기온은 영상 10도 였습니다."
이런 스토리다.


이걸 다 보고, 옆 채널로 돌리니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 방송되고 있었다.
그것까지 다 보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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