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외우고 싶은 5篇의 詩
목사 최병극
2009.08.24
조회 167
詩 - 어린 손녀 '시온'의 거울 보는 마음

'시온'이 거울을 들여다본다 -
거울로 낯을 익힐 연습을 한다.
'시온'이가 전에 봤던 얼굴이라 좋아한다 -
행동은 같으나 마음은 다른가 봐!
'시온'이가 웃는다 -
거울 속은 조용하다.
'시온'이가 반갑다 한다 -
거울 속은 표정 연습이다.
'시온'이가 악수를 청한다 -
왼손잡이인 가봐!
'시온'이가 얼굴을 만진다 -
나의 얼굴임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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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後 2009年8月11日, 於白石圖書館準備 以後,
12日 於果川整理畢. 牧師 : 崔炳極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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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벽(壁) 이야기
1연
바람 때문에 벽(壁)이 생겼다나!
지금까지의 이 벽(壁)은 쓸쓸한 것만 오고 간다.
전등도 지친 빛만 내어 던진다.
외로운 생각이 걸려 있다.
호젓한 것보다는 슬픔이 스쳐간 흔적이 보인다.
오늘 바람은 꽤 미끄럽다.
바람 탓으로 어지간한 재주로도 걷기 힘들어
이 벽(壁)에는 기대는 자 찾아든다.
2연
이 벽(壁)은 새 것을 보여주려 한다.
역사(歷史)의 한 막(幕)이 닫히고
다른 막(幕)이 열리는 것 보여 주려는 거다.
새로운 막(幕)을 열어주실 분이 있으시단다.
새 역사(歷史)의 첫 페이지가 기록된다.
'메네메네데겔 우바르신'
(다니엘서 5장 5절, 25절 Vid.)
새 역사를 만들 동역자를 찾고 있는 거다.
벽(壁) 걸이 시계(時計)가 시각(時刻)을 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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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後 2009年8月11日, 於白石圖書館準備 以後,
12日 於果川整理畢. 牧師 : 崔炳極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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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늙은 나비의 잊혀져 가는 지난 일
1연
멀리서 오더라도, 한밤이 되더라도
그리운 소식이면 좋겠다.
나비에게도 지난날의 추억 거리가 있었단다.
늦지만, 남긴 추억의 조각들 중에 하나 챙겨보련다.
수면(水面)에서 수심(水深)도 모르고
자맥질한 적이 있었단다.
풀잎이 가리운 꽃 찾느라 지쳐서 돌아오곤 했단다.
이파리와 꽃을 분간하느라 힘들 때도 많았단다.
이르거나 늦거나 피지 않는 꽃 때문에
서글프게 되곤 했던 적도 있었단다.
2연
늙은 호랑나비 날개 찢어진 채 비바람에 속 탄다.
찢긴 날개로 인해 가슴을 앓고 있다.
꽃밭이 그리우나 맥이 풀려 찾아갈 수 없다.
익혀둔 춤 재주로 인해 한숨만 짓고 있다.
나비는 꿈 조각을 휘날리며 슬픔을 달랜다.
옛날의 달았던 꽃이 이제는 소태 맛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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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後 2009年8月11日, 於白石圖書館準備 以後,
12日 於果川整理畢. 牧師 : 崔炳極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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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계절에 일그러진 풀

가을 하늘을 생각게 한다.
지나던 구름이 노을에 젖어들면 가광(佳光)이다.
급행열차는 뿌연 이빨을 들어 낸 채로
달리는 것 보암직하다.
돌다리 아래에서
물방울을 굴리는 소리 들으면 혹(惑)한다.
벌레 소리도 발길에 채인다.
달이 고독의 선(線)을 긋고 잠기기 전에
마주 할 일이 있단다.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달빛을 머금고 익어 가는 과일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달이 호수의 수면에 떨어지면
여윈 추억들의 조각들이 눈부신 빛을 발하게 될 거다.
늦은 여름풀의 가슴에 무지개가 사라질 것이고
매미 먹이는 동이 나게 될 거다.
어두운 수풀 위에 별빛이 내린다.
풀이 꾸부러진 어깨를 들어낸다.
계절을 바꾸면서 비를 내리는 것 보니
하늘도 슬픈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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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後 2009年8月11日, 於白石圖書館準備 以後,
12日 於果川整理畢. 牧師 : 崔炳極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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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길이 있어 살만하다.


길 중에는 고불랑 길도 있다.
멍하니 기다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길은 돌아 올 자를 위해 있는가 봐!
밤이 되면 등불로도 밝혀 준다.
길은 이용자가 많아서 밤낮 탈이다.
가로등은 길을 걷는 자에게 신호를 준다.
잡초마저 헝클어질세라 주의를 준다.
입을 다물고 있어도 어디로 가라는 지
등불로 거리를 낯설지 않게 지워준다.
이래서 '나는 곧 길이라'하신 분이 계셨을 거다.
(요한복음 14장 6절 Vid.)
지쳐 닫힌 문(門)은
잡아당길 이가 있어 좋다.
돌아 온 길에는
문(門) 고리에 매어 달릴 이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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主後 2009年8月11日, 於白石圖書館準備 以後,
12日 於果川整理畢. 牧師 : 崔炳極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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