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생일 맞아 떠오른 詩想 두篇
b.k.c.
2009.01.09
조회 161
詩 - 상한 갈대도 꺾지 말라 하신다.

~ 75회생일 맞아 떠오른 詩想 ~


이 세상엔, 벌판 어디서나 개울이 흐르고 있지!
벌판 땅속엔,
고통과 설움의 뿌리내릴 여지가 있지!
거긴,
외롭기로 작정된 자 모이는 곳인가 봐?
하늘 아래엔, 갈대 같은 존재도 있더라.
갈대도,
한 계절 동안은 넉넉히 흔들며 지난적이 있었단다.
보아주는 이가 없어도,
깊숙이 뿌리내리며, 한숨짓곤 했단다.
바람이 분다. 두 팔로 막아도 그대로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린다.
갈대가,
한 계절 끝났다고 밑둥을 잘리어도 새순을 내곤 했잖아!
남모를 고통이 쩠어도,
바람만 불어 주면 흔들리는데는 지장이 없었단다.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를 못 가랴!
눈물 비탄이 영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는 안잖아?
우리에겐, 소망이 남아 있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신다”하신 분이 계시잖아!
“태양도 쓸데 없는 곳” “눈물도 한숨도 없는 곳”
이런 곳의 예약 광고 크게 한번 내 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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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08년 3월 15일 오전

대치동에서, 목사 최병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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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추억을 담은 달 덩어리
~ 75회생일 맞아 떠오른 詩想 ~
달엔,
추억 덩어리만 있나 봐!
달을,
띄우고 늦은 밤 잠 자리에 누우면,
창가에서 희망의 대화가 오가던 때가
내겐, 있었단다.
지금도 그런 추억을 찾아 손목을 펴본다.
부풀어 오르는 추억들이
화제의 순서를 정하느라 바빠질 거다.
달엔,
괴로운 조각들이 모여 둥글게 되기에는,
한 달이 걸린다지!
추억의 조각들이 언제 모여
저렇게 눈부실 현실로 된,
아름드리 달 덩어리가 되었단 가?
한달이 가고,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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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08년 3월 15일 오전

대치동에서, 목사 최병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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