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연을 연출, 기획, 제작하며 문화사역의 길을 걷고 있는 조윤진 대표입니다.
저는 대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토론토 조지 브라운 칼리지에서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을 수료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콘서트와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화려한 공연 현장 속에 있었지만, 제 마음에는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문화 콘텐츠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2007년, 그 질문이 저를 어린이 공연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어느 날 예배 시간에 목사님께서 소개해주신 「코 없는 코끼리 바하티」라는 책을 계기로 작가님을 찾아갔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목 짧은 기린 지피」였습니다. 저작권을 주고 들어간 회사에서 공연은 자라났지만 자금사정은 점점 어려워졌고, 저는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사업은 번번이 벽에 부딪혔고, 결국 대출을 받아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뮤지컬로 제작했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사촌 언니는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을 통해 세상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이어 받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공연은 잘 이어지는 듯했지만, 2019년 제작한 「나무늘보 릴렉스」는 코로나를 만나 큰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택배 일을 하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출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신천지 사태로 병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아버지가 폐렴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뉴스에도 보도되었던 그 상황 속에서 저는 ‘아버지께 돈도 못 벌어드리는 딸’이라는 자책감에 공연을 그만두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다시 공연이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길이 제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멈추지 말라고 붙들어 주시는 문화사역의 길이라는 것을요.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모두에게는 달란트가 있고, 너는 특별하고 소중하다.”
공연을 보며 우는 아이들, 몇 번이고 다시 찾아오는 관객들을 볼 때마다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과 자본이 있는 회사들 사이에서, 저는 늘 제 사비로 공연을 이어가야 했고 빚은 점점 쌓여갔습니다.
결국 「가방 들어주는 아이」 저작권마저 더 큰 기획사로 넘어가게 되었고,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한 채 건강은 무너져 2026년 올해 장결핵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멈추지 못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한몸」을 학교에서 가르치며 공연했고,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을 소재로 한 「엘리엘리 팡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아동 부모님들을 인터뷰하며 들은 간절한 한 마디가 제 마음을 붙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편견 없이 자랄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그 이야기를 꼭 무대 위에 올리고 싶습니다.하지만 지원사업은 늘 자본이 큰 회사에 돌아가고, 공연은 마이너스가 쌓여갑니다. 자본 없이 문화사역을 하는 길은 매일 눈물로 기도하며 버티는 길입니다. 그래도 공연을 보고 나오는 관객들, 교회 동역자들이 말합니다.
“대표님, 이 공연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꼭 좋은 날이 올 거예요.”
89세이신 어머니는 노인 일자리를 하시며 저를 돕겠다고 하십니다. 오빠 역시 사업 실패로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를 붙들고 버티고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믿습니다.
문화는 영혼을 살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무대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제단이 될 수 있다고.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걸어갈 동역자들이 필요합니다.
눈물의 시간을 지나, 더 많은 아이들과 가정에게 복음의 메시지와 회복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멈추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문화사역의 길을 끝까지 걷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눈물로 지켜낸 무대, 하나님이 세우신 길
진이7
2026.02.11
조회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