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거름되어 치유자로
김순의
2011.06.12
조회 141
정승일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울었습니다. 상가에 가서 죽은이를 애도하기 보다 자신의 설움때문에 운다더니 저도 그랬습니다. 뛰쳐 나가고 싶은데 핏덩이를 두고 나갈 수 없어 주저앉았던 때가 떠 올랐습니다. 세상에 에미없는 새끼보다 불쌍한 것이 또 있을까 생각하며 여자로서의 행복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나야했던 그 어머니의 심정도 백분 이해가 됩니다. 누구라도 그런 환경이라면 떠났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른들의 잘못된 삶 때문데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하루에도수십번씩 엄마를 부르는데 우리 목사님은 어린 시절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부전자전이라고 술먹는 아빠 밑에서 자란 아들은 절대 술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해도 십중 팔구 술을 먹는다는데 ,여덟명의 새어머니 밑에서 자라 비행 청소년이 되어 마땅한 환경인데 목사님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놀랍습니다.

43년만에 어머니를 찾았다는 말에 제 가슴이 설렜습니다.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어떤 드라마가 그보다 아프고 그보다 슬플까요. 그러나 두 번 버려진것 같은 절망속에서 그 어머니도 주님이 피흘려 사셨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다시 화해를 이룬 얘기는 육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실패가 있을라구요.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어린 시절의 상처를 거름삼아 이제는 같은 아픔을 가진 청소년들을 세우는 사역자로 사용하시니 그 은혜 또한 감격스럽습니다.

하나님이 노래가 되었다고 찬양하는 정승일 목사님! 모세의 손에 들렸던 지팡이처럼 한 시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귀하게 쓰임 받는 목사님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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