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인 목사님과는 특별한 관계였다.
다른 교회를 전전하던 나는 <성서학당>에서 그분을 뵙고 당장 포이에마예수교회로 달려갔었다. 그분의 뛰어난 설교도 그렇거니와, 포이에마교회가 그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는데, 신우인 목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는 장로교도 아니요 감리교도 또 침례교 등등 그 어떤 교단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썩을대로 썩은 한국 기독교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교회인 것이다.
그 점을 미리 몰랐다면 나는 굳이 그 교회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내 꿈을 이야기하자면 제2차 종교개혁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톨릭에서 개신교가 갈라져 나왔듯이, 그렇게 개신교에서 또 한차례 갈라져나오는 종교가 없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근접해 있는 분이기에, 내 뜻을 보다 용이하게 실현시키는 비법이라도 배울 수 있을까 하여 포이에마교회를 찾은 것이다.
처음부터 나를 좋게 본 것인지 아니면 놀리는 것인지 내 이름이 매우 좋다며, 신우인 목사님은 당신의 이름을 <신 린>이라고 바꾸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 여기에 우쭐해진 나는 자연스레 포부를 이야기했고, 그분 또한 한국 교회가 많이 타락했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겨우 거지꼴을 면한 나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냈을 것이다. 그 후 나는 그분과의 면담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후 그 교회와 발을 끊었다.
신우인 목사님이 최종적으로 신학을 하게 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지닌 모든 종교에 대한 관심 덕이라고 하셨다.
내가 바로 그렇다.종교,심리,철학 이런 부분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나는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살고 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 제자들에게 이제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 부르겠노라 하셨다. 이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 있는가! 이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곧 내 육신의 아버지도 되신다는 말씀이기도 하다.
세상적으로 이렇게 외로움에 빠지게 하여 타고난 달란트를 활용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 아닐까?
이러한 나는 이 프로를 보기 전부터 정규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보다 더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자 했다. 그런데 신우인 목사님이 그 촉매 역할을 했으며, 종교개혁에 대해서는, 단지 내 앞선 의욕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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