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후 아내와 잠시 외출을 하려고 교회 문을 나서는데 아내가 누군가와 인사를 한다
나는 보이지 않는데 누굴까? 궁굼해서 아내에게 누군데요? 물었더니 장로님이란다
웬일일까 궁금해서 만나보니 어제 내가 사다놓은 형광등 세트를 손수 교체하려고 교회에 들렀단다
이야기인즉 상당히 오래 전 부터 주일 점심을 나누는 식당 방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들이 편히 앉아 상을 펴고 식사하도록 예배당 건축 때 부터 배려를 해 드렸는데 이곳 형광등에 전기가 안들어 와서 할머니들이 어두침침한 방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여간 미안했다
항상 식사 때마다 방은 따뜻해요 하고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드렸던 방인데
그 방에 형광등 세트를 교페하려고 야간 근무를 마친 장로님이 잠시 시간을 내어 교회에 들른 것이다
나에게 목사님 다녀 오세요 하는 그 말을 들어도 뒤가 돌아 보인다
장로님 다녀 오겠습니다
여간 흥분된 마음으로 외출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 탱큐 베르많이(베르마취)


우리 교회 장로님
최용모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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