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씨 간증을 예전에 다른 프로에서 한 번 봤어요.
저는 우울증이 있는 미혼모예요.
아직 젊다고 선 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소개할려는 사람은 기독교인인데도, 제게 소개해줄려는 배우자감인 믿지 않는 사람인겁니다.
집안은 기독교인데 당사자는 믿지 않는다든지...그런 식입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에 대해 하나님께 응답 받지 못 했다고 거절하기도 했고 아예 대꾸도 안 하기도 하고...
결국 선을 한 번도 안 봤습니다.
제가 모자라는 부분이 있으니까, 내 학벌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만나라고도 하고...
어느 날 예배 시간에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 안 하는 걸 더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봤습니다. 제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나 불타는 정욕을 이기지 못하면 결혼하라는 말씀도 있었습니다.결혼하는 게 죄가 아니니 결혼하라고 나와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명 받은 것도 있습니다.
사명 감당할려면 혼자가 더 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다정한 젊은 부부들 보면 부러울 때가 가끔은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예수 신랑 의지하면서 살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집 가장이시니 우리 딸아이는 하나님이 진짜 아빠로서 잘 키워주신다는 굳은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결혼 문제에 대해서 응답은 못 받았습니다.
예전에 주영훈씨 간증 보다가 배우자 기도를 구체적으로 해서 다 이루어졌다는 말에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잠깐 하다만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정신병원에 또 들어가게 됐습니다.
거기서 기독교인 언니랑 친해지게 됐는데, 제가 결혼 안 하는 걸 제 말씀으로 받고 아직 결혼하란 응답을 못 받았다 하니까, 언니 말이...
"그런 것도 교만이다. 자기비하도 교만이다."
그러면서 응답 받기 전까지 기도만 할 게 아니라 나의 노력도 같이 해야된다고 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도 그런 말 한 적 있었지만, 그 때는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 언니의 말은 정말 와닿았습니다.
설명도 쉽게 해주고...
그 때서야 결혼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마음을 열게 됐습니다.
그러다 어제 또다시 선 얘기를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주영훈씨가 '새롭게 하소서' 나오길래 우연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집안 일 하면서 보느라 제대로 다 보지는 못 했어도 배우자 기도 부분은 또 듣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대로 배우자 기도를 써보자 싶어서 새로 산 예쁜 다이어리를 꺼내 개시 했습니다.
우선은 37가지를 썼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예전에 주영훈씨 간증 보고 기도 했을 때는 외형적인 것 위주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하나님의 감동으로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줄줄줄줄 써내려가지고, 대부분이 신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내 사명 감당할 때 적극적으로 밀어줄 사람'이란 항목도 넣었습니다.
제 1번이 '나보다 하나님, 예수님에 대한 믿음 훨씬 더 큰 사람'이란 내용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비기독교인은 안 되죠.
이제 사람들에게 좀더 단호하게 말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전 하나님을 믿습니다.
제 사명에 걸림돌이 될 사람 같으면 제게 붙이지 않으실거고, 디딤돌이 될 사람 붙이시던지, 아니면 그냥 혼자 애 키우며 살다가 하나님이 저를 큰 그릇으로 다 닦으시면 사명 감당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오늘 배우자 기도를 한참 써내려가다가 혼잣말로 나오는 말이
"완전히 예수님이네."
그랬습니다. 정말 계속해서 예수신랑 의지하며 살아나가란 뜻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주영훈 씨 부럽긴 하네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