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무전 전도여행 다녀온 후...
남은주
2010.11.09
조회 56

안녕하세요.
헝가리에 사는 선교사 부부 입니다.
교회와 종을 통해 무전전도여여행을 다녀 왔어요.
10월 26일 부터 30일 까지 헝가리 도시를 다니며 무전 전도여행을 다녀온 간증입니다...
무전전도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와 잼 있겠다.. 수선이 아빠랑 같이 가는 전도여행이라 너무 기대가 되었다.. 그래도 전도 여행인데, 복음을 전해야하는데.. 나는 헝가리어를 잘 못해서 좀 부담이 되었다.
주일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네명의 문둥이가 아람진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기쁜 소식을 들고 돌아 온 말씀을 들으면서.. 네명의 문둥이도 무전전도여행을 갔었구나.. 성경이 너무 신기했다. 나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문둥이들 처럼 기쁜 소식을 들고 돌아오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화요일
오후 4시15분 데브레첸에서 pe’cs (삐취) 로 무전 전도여행을 시작했다.
데브레첸에서 부다페스트로 다시 와서 부다페스트에서 삐취로 가야하는 여행이었다..
데브레첸에서 부다페스트로 240km
고속도로 앞에서 손을 흔들며 차를 세우려 했지만 잘 서지 않았다..
처음 차가 섰을 때, 우리 부부는 소리를 지르며, 와~ 섰다 섰어… 하면 달려갔다..
너무 재미 있었다.
차를 타면, 수선이 아빠가 짧게 복음을 전하고, 차에서 내리면, 빵도 먹고, 노래도 부르고, 간증도하고, 기도도 하고, 별을 보며 손을 잡고 걸었다.. 다리도 아프고, 잠도 왔지만, 돌아 갈 수 없었고, 가로등만 나오길 바라면서 한번에 14km를 걷기도 했다.
그렇게 차를 3번을 탔다. 그래도 부다페스트까지는 108km가 남았고, 시간은 새벽 5시반.. 11시간을 걸었던 것이다… 다시는 걷고 싶지 않았다.
작은 역에서 2시간 반을 잤다. 그리고 다시 부다페스트로 향하는데, 오늘 아침은 우리가 한번도 걸어 보지 못한 새로운 아침이라고 하셨던 채코 목사님 말씀이 생각나서 새 힘을 얻어 다시 차를 잡았다. 루마니아 사람이 우리를 부다페스트까지 한번에 태워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수요일 아침.. 부다페스트 도착은 했는데… 우리부부는 삐취로 가지 못했다.
고속버스 운전수에게 은혜를 구하기도 해보고, 지나가는 차를 잡으려고도 했지만, 하나님이 허락지 않았다..
그날 밤은 정말 .. 여기가 부다페스트라는 생각이 드니까, 집이 가까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드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마음은 진짜 집에 가고 싶다.. 였다.
하지만 11시간을 걸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가로등만 나올 때 까지만 걷고 쉬어야지 하면서 걸었는데.. 가깝게 보이던 불빛은 우리 앞에 빨리 다가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돌아 갈수 없었다.. 그냥 앞을 향해서 갈수 밖에 없었던 그 시간.. 하나님이 그냥 걷게 하신 시간이 아닐 것이다.
네 명의 문둥이가 차를 타고, 말을 타고, 마차를 타고 아람 진으로 가진 않았을 것이고, 힘들다고 다시 돌아 가지 않았고, 앞을 향해 아람 진을 향해 갔던 그 마음은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지키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그리고 정확히 아람 진에 도착한 네 명의 문둥이 ..
말씀 대로면 우리도 삐취에 도착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교회 안에서 참 은혜를 많이 입었다. 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 예수님이 내 주인으로 세워져 있지 않았다. 내 죄를 씻어주셔서 감사하지만, 내 삶에서 예수님을 의지 하는 삶은 없었다. 큰 은혜를 입었어도 난 늘 교회 앞에 합당치 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구원을 받고도 세상이 좋았고, 은혜로 단기를 갔다 왔어도 내 미래를 내가 걱정해야만 했고, 결혼을 하고 헝가리에 왔어도 난 복음의 삶이 아니라도 하나님을 믿는 삶이 아니라도 살 자신이 있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살았었다. 이미 하나님 안에 있는데, 그 안에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산 삶이 참 미련해 보였다, 네 명의 문둥이처럼 은혜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걸어간 걸음, 박목사님께서 이 복음과 세상을 타협하시지 않은 그 삶, 감각이 둔한 내 마음에 그림을 그려보게 하신다.
국도를 걸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입히시든지, 입히시지 않던지 .. 하나님만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그 시간은 내게 참 귀한 시간 이었다는 마음이 든다..
정말 교회와 종들 앞에 감사하다.
수요일 밤 역에서 잠을 자면서 하나님이 우리의 피곤과 부운 발과 어깨를 풀어 주셨다..

목요일 아침 .. 박목사님이 무슨 말씀을 전하시지?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 옆에 목사님이 계신다면 분명히 “하나님이 함께하셔” 하고 말씀하셨을 것 같았다.. 힘이 났다.
쇼핑 몰 화장실에서 옷도 갈아 입고, 세수도하고, 향수도 뿌리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발을 내 딛었다..
하나님.. 굶어도 됩니다. 아무데서나 자도 됩니다.. 삐취만 가서 복음만 전하게 해 주세요. 오늘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보여 주십시오.. 기도를 했다..
어차피 고속 도로는 부다 쪽이여서 우리는 부다 쪽에서, 집집 마다 벨을 눌러 전도를 하고 12시쯤 차를 세워 삐취로 가는 차를 얻어 탔다.
독일에서 일을 하고 삐취로 가는 중에 우리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20년 전 자신도 이렇게 18시간을 걸었던 적이 생각나서 차를 태워준다며.. 이야기했다.
그 사람은 어틸러 다. 오르간을 만들고 수리하는 기술자다..
아무튼 어틸러가 식당에서 밥을 사주었다.. 그리고 작은 마을을 지나가면, 그 마을의 역사나 특색을 자세히 가르쳐 주었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 저녁을 주고, 가족도 소개해 주었다.
어틸러 가족은 카톨릭을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죄사함 책을 선물로 주었다. 어틸러는 우리가 삐취에 있는 동안 머물러 지낼 수 있도록 이웃집을 소개 해 주었다.

침례교회에 다니는 이브 가족이었다. 짐을 놓고 우리는 바로 이브 부부와 우리 부부는 짧게 구원간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수선이 아빠 통역으로 구원 간증을 했다. 구원간증을 하는데 너무 힘이 났다, 내 죄를 사해 주신 예수님을 말할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목요일 저녁 처음으로 샤워도 하고, 침대에서 잠을 잤다.

금요일 아침 이브 부부와 새벽 모임도 가지고 기도도 했다.
이브 부부는 죄사함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가족이었는데, 자신의 아들이 결혼한지 5년째 아기를 가지지 못한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수선이 아빠는 믿음의 삶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박목사님의 믿음의 간증과, 우리부부 구원가증을 했다, 또 우리가 헝가리에 온 간증과 전도여행으로 삐취까지 온 간증을 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어떻게 이삭을 얻었는지… 하나님은 믿어라. 줄께 하신다고… 믿음으로 아이를 얻으라고 말씀을 전했다..
우리는 2일동안 그 집에 머무르며 이브 가족(이브부부, 아들부부)들과 성경공부도 가지고, 아침마다 기도회도 가졌다.
이브는 자신의 딸도 소개해주었고, 자신의 차로 시내 중앙에 대려다 주며 전도를 할 수 있게 도와 주었고, 저녁에는 우리를 태우러 왔다.
우리는 삐취 시내에서 무겁게 들고 간 소책자를 뿌리며 전도를 했다. 그런데.. 그 소책자는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마음에 너무 아쉬움이…
삐취는 데브레첸 처럼 그런 작은 도시다. 많은 사람들이 카톨릭을 믿었고, 시내 중앙에는 시간시간 마다 성당에서 종이 울렸다, 나는 전도를 하면서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너무 감사했다. 우리 부부를 삐취까지 이끄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뿌리는 소책차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박목사님의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 놀라운 역사가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 할아버지는 소책자를 주니까, 1000포린트를 주셨다. 그래서 죄사함 책을 드렸다.,. 너무 감사했다. 또 하나님이 무엇을 준비 하셨을까???

토요일 아침 기도회를 가지고 우리는 그 집을 나왔다.. 이브 남편이 우리에게 5000포린트를 주었다. 먹여주고 잠도 자게 해 주었는데, 물질까지..?? 하나님이 너무 감사했다.
이브가족이 아침 일찍 성경공부를 하러 가야 해서, 우리를 시장 앞에 내려주고 우린 헤어졌다.
하나님이 다시 이브 가족을 만나게 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6000포린트를 가지고 고속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혹시 이 물질로 부다페스트로 갈수 있을까? 그런데 한 사람당 3650포린트 였다.. 1300포린트가 부족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어떻게하지.. 하고 앉아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자꾸 나를 쳐다보았다..
수선이 아빠는 화장실을 가고, 나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는 한국사람이고 , 선교사로 이 곧 삐취에 전도를 하러 왔다고.. 할머니는 하나님 믿느냐고??
할머니는 하나님을 믿고, 침례교회를 다닌다고 했다.. 나는 얼른 복음 그림책을 펴서 복음을 전했다. 할머니 마음의 죄는 얼마나 있나요? 할머니는 반반 이라고 했다.. 난 너무 신이 났다..
성경을 펴서 예수님의 뜻과 우리 죄를 사하신 부분에 복음을 전했다.. 다 이루었다는 말씀과 히브리서 10장 말씀을 읽어 주었는데.. 너무 단순히 말씀을 받아 드렸다., 할머니는 참 평안 하다고 하셨다. 너무 감사했다. 오~ 하나님이 나도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토요일 아침에… 너무 감사했다..
할머니께 죄사함 책을 선물로 드렸다.. 나중에 수선이 아빠가 내가 헝가리 말을 할 때.. 많이 틀렸다고 이야기다.. 그런데 하나님이 도우심이 감사했다고 했다.. 난 지금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ㅎㅎ
아무튼 우리가 부다페스트로 가는 차비는 너무 부족했다. 운전수도 은혜를 입혀 주지 않았다..
다시 국도로 향해 걸었다.. 다리가 좀 아팠다.. 나는 가방을 내려 놓고 앉아 있고 수선이 아빠는 차를 세우기 시작했다.. 금방 차가 섰다.. 우리는 차 안에서 또 복음을 전했고, 또 내리면 걸었다. 한 차가 앞에 섰다. 반대편에서 가다가 우리를 보고 태워줘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태워준다며 부다페스트 60km 전 까지 우리를 태워주었다. 그리고 한 노 부부가 우리를 9km 쯤 태워주었는데 집에 가서 우리가 생각나서 부다페스트 까지 태워줘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너무 놀랐다.. 해가 지면 사람들이 잘 태워주지 않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이끄심이 너무 감사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해서 죄사함책을 선물로 드리고 우리는 가족들의 선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 왔다..
정말 네명의 문둥이가 기쁜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듯이,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풍성히 가지고 돌아 왔다..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국도를 걸으면서 예수님이 빈들에서 말씀을 전하셨던 그 말씀들을 생각 해 본다. 난 빈들이 싫다. 다 갖춰진 곳이 좋다.. 그런데 난 빈들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자주자주 하나님이 나를 빈들로 이끄셔서 하나님을 만나게 하실 줄 믿는다. 박목사님께서 내가 차고 있는 시계, 가방, 차, 집… 이승만 대통령도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하시고, 내가 사는 집, 음식, 잠자리 예수님도 이런 곳에서 주무시지 못한 곳인데.. 예수님 때문에 나는 좋은 곳에서 평안히 산다고 하셨던 그 말씀이 생각난다..
나도 내가 자는 잠자리, 집.. 예수님 때문에 내가 누리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교회와 종들 앞에 너무 감사하다..



네명의 문둥이 발걸음을 이끄신 하나님이 우리의 무전전도 여행을 이끌어 주셨다..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린다…


삐취 도시 지도 앞에서 찍은 우리 부부 사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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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 박상태(부모님 연락처 입니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 224-4 하임아트빌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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