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is love...아, 감사합니다.
권경희
2010.08.23
조회 82
'우연'을 가장한 기적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지금 도저히 이 글을 적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인터넷 접속을 하였다. 현재 나는 '병원'에 입원한지 열흘째를 맞고 있다.

지난 2005년에 내가 박사과정에 등록할 무렵 친정 아버지께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라서 수술이 잘 되었고 3년 정도 별탈없었다. 그러나 식도암이 또 발생했다. 내가 박사학위 받는 그날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아버지께서는 "언제 논문을 다 쓰노?" "박사 논문이 그렇게 쉽게 나오나? 내년 봄 5월쯤에요." "그래? 그러면 그때까지 아버지가 살아주꾸마."라고 입원하셔서 힘겹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2008년 10월에 아버지께서는 "내가 아무래도 약속을 못지키겠다. 그때까지 못살것 같다." 하시고서는 11월 4일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죄책감에 시달리고 괴로와하다가 2009년 10월 독한 결심을 하고 논문 작업에 착수하여 2010년 7월 7일 마침내 학위 취득을 위한 모든 작업을 끝냈다. 일종의 성취감과 허탈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남편과 나는 사십평생 처음으로 우리에게 상을 주자며 '종합검진'을 받았다. 술좌석이 잦은 남편의 간이 걱정되어 실시했었는데, 놀랍게도 내가 '갑상선암' 초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날짜까지 보름이 남아있었는데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8월 14일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경과가 좋아서 내일이면 퇴원한다.

오늘 새벽, 눈이 일찍 떠져서 있다가 우연히 TV를 틀었고, 평소에 전혀 보지 않는 CBS에 채널이 가는 순간 '임동진'(목사님 된 걸 몰랐어요.)씨가 보이길래 뭐지? 했더니, 이에스더 사모님과 이야기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남편을 암으로 잃고 세 자녀와 살고 있는데 예수님을 직접 영접했던 경험을 들려주더니, 누군가의 배려로 무료로 종합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선물을 받게 되었다"고 바로 갑상선 한 ㅉ고은 1.4cm, 한쪽은 8mm의 약성 종양이 있고, 임파선에도 약간 전이가 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앞으로 목에 표시가 나면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증거할 수 있는 표시가 될거라면서 그렇게 놀라운 말씀을 하고 계셨다.

그녀와 같은 증세로, 하지만 훨씬 더 초기 증세로 한ㅉ고 갑상선만 절개한 내게 그녀의 담대한 태도는 충격 그 자체였다. 나는 즉시 CBS에 회원가입했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놀랍다, 놀랍다. 어쩜 이렇게 불행한 병이 나에게 왔을까 생각한 나에게 나보다 훨씬 더 심각한 증세를 앓는 그녀가 이렇게 행복하게 고백할 수 있다니...믿음이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며 나는 이 소감문을 쓰지 ㅇ낳을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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