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축복입니다.. 란 간증을 듣고^^*
정혜민
2010.04.27
조회 188
매번 새롭게 하소서를 보면서, 은혜를 받았는데
오늘 드디어 게으름을 뒤로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간증하신 유정현(?)전도사님의 우울증은 축복입니다(?)를 통해..
(그사이 성함과 제목을 헷갈려해서 죄송스럽게 생각되네요~)
아침부터 cts방송을 보고 있던터라 이제 그만 볼까하던 찰나에,
밑에 광고자막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울증을 이겨내신 문화사역자(?)란 글에..
저도 한때 고질병같은 우울증을 겪은터라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아쉬움이 남아서 기대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3번의 큰 우울증의 고비를 넘기셨습니다.
형제님이심에도 처음 군대에서 주부우울증 증세를,
두번째는 성악과셔서 졸업을 앞두고 미래를 생각하며 또 우울증을,
세번째는 어머님이 식물인간으로 크게 아푸시면서 또한번,
그렇게 크게 세번을 넘기시면서 살도 많이 찌셨다고..
하지만 지금은 라디오 방송을 섬기시고, 오르골(?)교회에 전도사님으로
시무하시며 열심히 생활하고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움직였던 말씀은..
이젠'우울증 올테면 와봐라~'는 심정으로 그 이후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의 훈장이 또 늘어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신다는 말씀!

그런저도 올해 서른의 나이로 한 세네번 정도? 심하게 우울증을 겪었더랬습니다.
그것도 5년 사이에^^;
전도사님처럼 저도 첫째, 대학졸업을 하면서 매번 부모님 용돈 받으며 대학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가지게 된 간사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사역 앞에, 남들과는 다른 제대로 월급을 받는 직업도 아니라 당황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사역자이면서도 계속 죽음만을 생각했던 6개월간의 시간이 지났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서서히 회복될쯤 간사라는 직분을 내려놓았을때, 또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그러다가 계속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6개월씩 고비를 넘기는데.. 그때마다 우울증은 찾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만나지지 않는게 제일 괴로웠습니다! 그랬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기도를 하려고 해도 기도가 되지 않아서 힘들었었습니다.
매일 저희집 아파트 14층 창문에서 밑을 내다보며 어떻게 죽을까만 연구했던 허무한 시간들이 많이 지나갔더랬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감사하시게도 자살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어떻게든 살려내셔서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나눔까지 하고 있네요..
지금은 진작 포기하고 싶고, 잠만자고 싶은, 그 마음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 cts방송을 볼껄~ 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하긴 우울증은 아무것도 하기 싫으니 쉽지 않았겠지만요..
아직 그분처럼 다시 우울증이 찾아오더래도 담대하게 맞을 준비는 안되어 있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답니다~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