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에 희망 전하는 전도자
기독교 세진회 대전교도소등 9곳서 선교 활동
재소자 생일파티·자녀들 학자금 등 사랑 전파
2008년 12월 29일 (월) 지면보기 | 15면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 대전기독교 세진회 김상호 햇불교회 목사가 대전교도소 등 지역 9개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해 정기예배를 하고 있다. 대전기독교세진회 제공
‘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브리서 13:3)’
법무부인가 재소자 선교기관인 사단법인 대전기독교 세진회(회장 김상호 햇불교회 목사)는 대전 중구 대흥동 횃불교회에 근거를 두고 지난 1998년 창립해 지역 교도소와 소년원 수감자 교화를 위한 다양한 교정 프로그램으로 ‘갇힌자’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대전기독교 세진회는 대전교도소와 홍성교도소, 공주교도소, 청주여자교도 등 지역 9개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해 편지선교와 자매결연, 기독교집회 등 다양한 선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대전소년원 등 2개 소년원 원생들에게 연 2회 영성수련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진회는 전국의 교정선교단체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재소자들의 호응도 가장 높은 단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세진회가 이렇게 재소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는 ‘재소자들의 대부’ 김상호 목사의 역할이 컸다.
김 목사는 인연을 맺은 한 재소자를 17년간 한 번도 빼지 않고 매달 방문할 만큼 재소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오랜시간을 조급해하지 않고 그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또 딱딱한 선교에서 탈피해 재소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청취, 재소자 생일파티, 성경퀴즈대회, 성가경연대회, 연극공연 등으로 재소자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세진회는 재소자 중에서도 소외받는 불우재소자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연간 1000여 명에게 영치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엔젤트리(Angel Tree)’ 캠페인을 통해 내의와 장갑, 양말 등 생필품 제공과 재소자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또 가장의 수감으로 생활이 어려워져 고통받는 불우재소자 가족들을 위해 매년 김장김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재소자 자녀들을 위한 꿈나무 캠프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불우 재소자 가정에 생활비와 의료비를 보조해주고 있으며 출소자 직업알선, 숨터제공 등 그야말로 ‘실천하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세진회와 김상호 목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상을 3차례나 수상했으며 국제와이즈맨클럽 세계봉사상과 사회봉사대상도 수상한 바 있다.
세진회는 최근 살인죄로 10년형을 선고받고 7년째 복역 중인 한 중국인 재소자의 수술비 500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북한 어린이 급식지원, 중국선교, 필리핀 교도소 지원 등 외국인 재소자를 위한 선교에도 앞장서 세계 여러나라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갇힌 자를 위한 선교’를 목표로 월 15회 이상 꾸준히 교도소를 방문하고 있는 세진회는 이제 재소자의 이웃으로, 친구로, 편안한 쉼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상호 목사는 "목회자로서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사회 변혁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며 “기독교 세진회는 앞으로도 사랑의 실천 현장에서 어둠 속에 마음을 가둬둔 이들에게 희망의 밝은 빛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10년을 넘긴 대전기독교 세진회는 재소자들의 진정한 사회복귀를 위해 오늘도 지역 교도소와 소년원의 싸늘한 담벼락을 넘어 따뜻한 세상의 온기를 전하는 ‘화해의 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재소자에 대한 냉대·편견 사라져야”
‘재소자의 대부’ 대전기독교 세진회 김상호 목사
"우리 사회는 재소자에 대한 냉대와 편견이 너무 강하다. 이들을 사랑과 용서로 포용하지 않는다면 이들을 개선할 수 없고 또 다시 어두운 범죄의 늪으로 밀어넣는 것이 되고 만다."
‘재소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대전기독교 세진회 김상호 목사(세진회장)는 "사회는 재소자들을 꺼려하고 재소자들은 사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분노만을 갖게 된다면 이들은 영원히 양 극단을 가게된다. 양쪽을 화해시키고 서로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역이다"며 세진회 설립 취지와 사명감을 설명했다.
김상호 목사는 "우리가 선진국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성장만 쫓을 것이 아니라 약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사람들은 재소자들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불필요한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그들도 따지고 보면 사회적 약자이고 물질만능주의의 피해자다”며 세상의 편견을 지적했다.
17년째 교도소 사역에 열성을 다하고 있는 김 목사는 "그동안 재소자들을 만나오면서 그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괴리감, 피해의식으로 가득차 있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쉽게 아물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사회에 수용할 수 있도록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만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랑,영성 그리고 그리스도의 삶 /행동하는 신앙
기독교세진회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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