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권사님, 광복60주년이라니요???
이진영
2008.08.20
조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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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억 선생님의 무궁화 이야기는 실로 감동적이군요...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도 일본에 대한 증오를 쉬 떨굴 수 없음을 간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노골적으로 친일을 자청하면서 친일파 전면에 나서는 뉴라이트들이 이상한 기독교 정권까지 등에 업고서 세력을 펼쳐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역사의 배움터 앞에서 과연 그들의 곡학아세가 발붙이기 참 힘들겠다는 안도를 느낄 수 있었고요....


이렇게 은혜를 받아가던 도중에 진행하시는 고 권사님, <광복60주년이 되었는데...>라고 말씀하시네요ㅠㅠ

이게 갑자기 웬 일입니까?  정부가 하도 떠드니까 <건국60주년>이 <광복60주년>으로 잠시 착각이 될 수도 있겠지요. 사람이 말을 하다 보면 실수나 실언이 나올 수 있겠으니까요.


그래도 고권사님은 차제에 <광복>이란 말을 현 정권이 왜 그리 기피하고 싶어하는지 잠깐이라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일본이 철천지 원수이기는커녕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은인으로 여기는 친일파들, 뉴라이트 지지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게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천황이 직접 나서서 항복을 선포하고, 지금까지 자기 수하에 있던 조선과 조센징을 생살처럼 떼어주어야 했던 1945년 8월 15일 아닐까요? 그 피를 그대로 승계한 친일파들이 정권을 잡자마자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아마 <일본항복>과 <대한민국 독립>을 전제로 하는 <광복>이 아니었을까요?


일본은, 주는 것 없이 미운, 그런 상대가 아닙니다. 오늘 출연한 이 목사님의 증언대로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는 어쩔 수 없이 그래야 하는 근거가 있어섭니다. 고권사님! 이제라도 <광복60주년>이 아니었고, <광복63주년>이었다고, 정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열렬한 애청자로서 늘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더욱더 열심히 듣겠습니다.

(참, CBS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새롭게 하소서” 다시 듣기 AOD를 노출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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