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섯시면 늘 아침밥먹고 일터로 향하는 남편.
어제 저녁에는 온식구들한테 한번씩 태클(?)을 걸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나한테 투덜거리며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대꾸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나간다.
아이들은 학교보내고, 나는 나대로 짜증이 나고해서 누워서 그냥 TV채널을
틀었는데, 오늘 새롭게하소서 방송을 보면서 그 이유를 깨닫게되었다.
" 맞아! 우리남편은 내향형-정리형 이구나!
어제 저녁에 남편이 집에 돌아와서 냉장고에서 물꺼내먹으면서 지난번 삼겹살 구워먹고 남은 말라버린 마늘과 고추를 내보이면서 '이제부터는 냉장고 검사를 좀해야겠다' 하기에, '그럴꺼면 아주 살림을 하시지'하며 가볍게 대꾸했던게 생각났다.
잠시후에 '지금이 어느땐데,한겨울옷이 아직도 나와 있어?'라며 혼잣말을 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개방형인 나의 무신경에 번번이 묵살당했던 남편이 많이 외로웠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전화를 했다.
" 자기 어제저녁부터 피곤하고 아파서, 에너지가 방전되어서 짜증냈지?
뭐 먹고싶은거 없어? 내가 저녁에 준비해놓을께."
"수박이 먹고싶다."
남편의 마음도 녹았습니다.
부부장로님-집사님의 성격유형 강의 덕분에 제가 큰 덕을 보네요.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는걸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