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늦은 밤 부업을 하며 날마다 새롭게 하소서와 만납니다. 남편은 작은 안경점을 운영하며 매일 밤 11시가 넘어야 귀가를 하기 때문에 아늑한 밤 혼자 일을 하며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참으로 귀하고 편안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날마다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며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간증을 펼쳐놓으실 때 마다 때론 눈물짓고 같이 감사하며 한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문득 저의 소녀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요를 들으며 이렇게 잔잔한 은혜와 감격으로 가슴 가득 채워주시는 것 같아 정말 눈시울을 적시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예인이라는, 가수라는 직업은 참으로 인기를 먹으며 그 안에서만 살 수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모든 인기와 명예가 접어진 후에도 하나님 안에서 감사하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집사님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특별이 아이를 통하여 하나님께 더욱 귀히 쓰임 받았다는 집사님의 고백은 엄마로서 저의 모습을 살짝 반성케 하는 것 같아 더욱 진지하게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정말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가 아닌, 주님의 아이로, 귀찮은 존재가 아닌 참으로 귀하고 축복된 존재로 대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하루하루 인내하며 아니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이가 복의 통로임을 고백하며, 아이가 자라듯, 제 마음과 신앙도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나 부족한 물질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 이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날마다 축복과 격려로 아이들을 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그리고 스무살 성인이 될 때 까지, 저의 내면 또한 더욱 깨끗하여지고, 깊어지고, 맑아질 수 있기를, 그래서 무지한 생각대로 소리치고 화내며 매를 들었던 옛 모습에서, 그 아이의 내면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진솔한 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참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부족한 저의 모습을 깨끗이 인정하고 부끄럽지만 아이들 앞에서 겸손히 사과할 수 있는, 그래서 부족하지만, 엄마인 저도 더욱 성숙된 주의 자녀로 자라날 수 있기를 전심으로 기도해 봅니다.
오랜만에, 지난 노래를 들으니 향수어린 가사가 입가에서 떠날 줄을 모르네요. ‘카바사’라고 했나요. 일명 쌀 씻는 소리라는 거... 정말 더더욱 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제가 살던 옛 동네가 어렴풋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오늘도 언제나처럼 잔잔한 감사와 은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아이들 아빠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두평 남짓되는 가게에서 묵묵히 소처럼 일만 하는 사람인데... 잘 안 되네요. 아이들 아빠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생식’ 부탁드려도 될까요... 조심스럽게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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