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세중선교사님처럼 살고 싶습니다.
김상혁
2007.08.29
조회 92
안녕하십니까. 강원도 소도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김상혁입니다. 학생들 야간자율학습 지도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오랜만에 cbs방송을 틀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선교를 다녀오신 고세중 선교사님의 간증이 흘러나오더군요. 의사라는 직업이 무색할 정도로 조리있게 말씀하시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잠깐이지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모태신앙 40년이 요즘같이 얇은 종잇장처럼 찢어질 듯 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퍅하게 살고있는 저에게 잔잔히 내리는 빗물이 됐다 할까요.
3년 전 교회를 옮기며 생긴 신앙적 우울증이 아직 치유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의심과 배타적 태도로 변해가는 제 자신을 보며 저 또한 고세중 선교사님처럼 보여주면 다시 믿을게요라는 기도를 수도 없이 해 왔습니다. 우즈베케스탄 선교의 부름을 받고 기적같이 응답받았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부럽기도 하고 믿음 없었던 자신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덧 라디오로 듣다보니 집에 다와 있었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TV를 틀어 다시 시청했습니다. 이번 피랍사건을 보며 무리한 중동선교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지녔던 자신이 부끄러워지며 내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슬렘 국가의 선교는 불가능하리라 믿었고 심한 말로 미친 짓이라 여겼는데 그들을 변화시켰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말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새롭게 하소서’ 방송을 어쩌다 채널 건너뛰기로 보긴하지만 눈여겨보지 않았었습니다.
라디오를 틀게 하신 것도 성령님의 역사겠지요. 선교사님의 믿음과 봉사와 헌신의 태도가 황무지 같았던 저의 마음에 적은 가랑비를 뿌렸습니다. 아직 변화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변화를 달라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선교사님처럼 응답을 달라고 매달리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마음의 변화도 생기고 첫사랑의 설렘이 다시 찾아올 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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